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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수 aT 사장 "농산물 '1단계 유통' 시대"

송고시간2016-01-22 09:42

"'aT 스마트 스튜디오'로 생산자-소비자 바로 연결해야"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이제는 농민이 자신의 농산품을 스스로 손쉽게 알리고 판매까지 할 수 있는 유통 시스템이 필요하다. 'aT 스마트 스튜디오'는 이를 가능케 하는 솔루션이다."

김재수(59)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은 22일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유통혁명이 필요하다면서 "aT 스마트 스튜디오로 '1단계 유통'을 이뤄야 농업의 미래가 열린다"고 주장했다.

김 사장은 "모바일이 대세인 시대에 산지 수집상, 도매상, 대형마트를 통한 농산물 유통은 말 그대로 구시대적인 방법"이라며 "여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도태할 수밖에 없으며 aT 스마트 스튜디오를 확산시켜 유통혁명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김재수 aT 사장 "농산물 '1단계 유통' 시대" - 2

다음은 일문일답.

-- aT 스마트 스튜디오를 쉽게 설명해달라

▲ 농수축산품은 생산자에서 소비자에게 전달되기까지 산지수집상→도매상→소매상을 통해 6단계까지도 거친다. 그러다 보니 소비자가 손에 쥐는 농산품 가격 가운데 유통비는 45%에 가깝다.

그러나 이제 농수산품은 인터넷·모바일·로컬푸드 직거래매장·대형유통업체 등으로 유통경로가 다양하다. 바야흐로 사이버 쇼핑 시대이다. 눈을 돌려 미국을 보자. 농산물이 아마존과 알리바바를 통해 생산자에서 소비자로 바로 연결된다.

aT 스마트 스튜디오는 직거래 플랫폼을 만들어 유통구조를 간단화하는 것이다. 취지대로만 되면 생산자가 1인 유통, 더 구체적으로 1단계 유통인 셈이다. 우선 시범적으로 서울 양재동 aT센터 비즈니스 라운지 안에 aT 스마트 스튜디오를 만들었다. 여기 와서 농민이 자신의 생산품을 카메라로 찍고 동영상으로 만들어 홈페이지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서 판매하는 것이다. 관련 작업을 aT가 도와준다. 농민 스스로 마케팅하고 유통망을 개척해 직접 배송하기 때문에 유통비용 걱정이 없다.

-- 작업이 어려워 농민의 접근성이 떨어질 수 있어 보인다

▲ 인터넷과 모바일에 능숙하지 않은 농민이 혼자서 모든 걸 하려면 그럴 수 있다. 그러나 주변에서 도와주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공사는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물론 각 지방자치단체와 의논해 aT 스마트 스튜디오를 시·군에 만들 계획이며 해당 기관·지자체와 협조해 농민을 지원할 수 있다.

일단 aT 스마트 스튜디오를 통해 자체 판매망을 만들면 농민은 모바일을 통해 자신의 농산물을 소개하고 판매까지 할 수 있어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 aT 스마트 스튜디오는 기존 농산품 유통시장을 긴장시키는 '메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의심하지 않는다. 현재 전국 지자체와 aT 스마트 스튜디오 설치를 협의 중이다.

-- 올해 aT 역점사업을 소개해달라

▲ 우선 aT 스마트 스튜디오를 포함해 국민의 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이익이 되는 '신유통 패러다임'을 정착시키는 데 주력할 것이다.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한 농산물 거래, 직거래 확대 등이 그것이다.

올해 한중 FTA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개방화 시대를 맞아 역발상으로 중국시장 진출 가속화, 본격적인 대중동 할랄 식품시장 수출 확대에 역점을 두고 있다.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식품산업과의 연계 발전을 위한 농업의 6차 산업화를 선도해가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 농수축산물과 농산품의 수출은 최근 실적이 좋지 않다

▲ 작년 농수축산 식품 수출이 80억달러였다. 전년과 비교할 때 2억달러 정도 줄었는데 엔저와 저유가 영향이 컸다. 대신 중국 수출은 5%가량 늘었다. 올해는 한중 FTA로 농산물과 수산물 분에서 중국이 대거 개방하기 때문에 중국을 겨냥해 농수산식품 신수출전략을 세워야 한다. aT는 알리바바와 연계하여 중국 온라인시장 개척할 계획이다. 칭다오(靑島) 농식품 수출물류기지를 국내 최초로 건설했다.

대중 수출 전략의 핵심은 차별화다. 특히 중국에서는 건강식품과 장수식품에 대한 관심이 많은 만큼 그에 걸맞은 기능을 갖춘 농수산품으로 중국을 겨냥할 것이다. 중국 내륙을 공략하려면 현지 지역 유통업체와의 협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와 관련한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aT는 중국에서는 영유아식품·레저식품 온라인 마케팅에, 일본에서는 기능성식품 등 신제품 출시를 통한 공략, 중동에서는 인삼·과실 등으로 프리미엄 소비자층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 최근 할랄 시장을 겨냥한 수출에 관심이 커졌다

▲ 이슬람 문화가 주류인 중동, 인도네시아, 아프리카 등을 인구로 보면 17억명이 넘는 거대 시장으로 중국보다 크다. 할랄 시장 공략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할 수 있다.

aT는 중소농식품기업들의 할랄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할랄인증에 필요한 비용을 2천만원 한도에서 지원한다. 지난해 두바이를 포함해 5곳의 할랄 식품 박람회에 국내 기업들과 함께 참석했고 국내에서 20여차례 할랄 식품 판촉행사도 열었다.

-- aT 본사 나주 이전 후 양재동 aT 센터는 어떻게 활용하나

▲ 농업 관련 기관의 지방 이전으로 인해 수도권 농업기관 공동화가 우려되는 만큼 해당 건물을 농업기관과 지방자치단체를 통합하고 총괄하는 수도권 농업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유관기관·수출업체 교류 확대, 애로상담, 정책건의 장소로 쓰고 있다.

1층은 비즈니스라운지 활성화해 수출업체·관계기관 협업 공간, 창업지원 및 종합정보센터 등으로 운영 중이다. 3∼5층은 회의 공간을 확충해 전시·컨벤션 기능을 강화했다. 지하 1층은 북카페, 외식 창업 인큐베이팅 공간, 농업역사, aT 스마트 스튜디오로 쓰고 있다.

-- 최장수 공기업 기관장으로 통한다. 소감은

▲ 2011년 10월 부임 이후 3년 임기를 마치고 1년 연임, 그리고 1년 재 연임됐다. 무엇보다 공공부문의 제대로 된 혁신이 중요하다고 보고 혁신경영을 통해 조직 문화와 제도, 사회공헌 분야에서 고객 만족에 힘써 온 것이 평가받은 것 같다. 앞으로도 더 혁신경영을 통해 입체적인 시각으로 aT를 국민의 공기업으로 만드는데 노력하겠다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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