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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투자전략> 전 세계 '베어 마켓' 전환 가속화

송고시간2016-01-22 08:26

(서울=연합뉴스) 2009년 이래 양적완화(QE)를 제트엔진 삼아 상승가도를 달려온 S&P500과 나스닥지수가 그간의 상승 추세선인 120주 이동평균선을 하향 이탈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유럽과 일본 증시도 120주선에서 맥없이 물러섰고 상하이종합지수와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H지수) 역시 전저점을 내주며 지리멸렬한 주가 행보를 반복하고 있다. '베어 마켓'(Bear Market·약세장)의 역습이 시작된 것이다.

이런 기류변화 앞에 코스피도 자유로울 순 없었다.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선인 코스피 1,880 사수 시도는 수포가 됐고, 지지선 없이 어지럽게 떠돌아야 하는 처지로 내몰리게 됐다.

궁금한 점은 시장 방향성 판단과 효과적인 대응 전략이다.

국내 증시는 세계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잦아들기 전까지 대외변수에 따라 박스권 등락 흐름을 반복할 공산이 크다.

지수는 투자심리의 추가 과민 반응의 여지를 고려하면 2011년 이래 박스권 하단인 코스피 1,800선까지 후퇴할 수 있다.

단, 세계 증시의 베어 마켓 전환이 가속화하는 경우라 하더라도, 역사적인 최저점 수준의 시장 밸류에이션(평가가치)과 한국의 거시 건전성을 고려하면 코스피의 1,800선 하향 이탈 가능성은 극히 미미하다.

시장 방향 선회를 위해선 세계 증시의 불 마켓(Bull Market·강세장)의 복귀가 급선무다.

이를 위해선 ▲ 26∼27일 예정된 미국의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정책 궤도변화 ▲ 중국의 2월 춘절 연휴를 전후한 추가 부양책 제시 ▲ 2월에 확인될 이달의 미국과 중국 등 주요 2개국(G2) 실물지표 개선세 등의 확인이 필요하다.

세계 베어 마켓 전환이 가속할 때 투자전략의 초점은 '낙폭 과대주 저점매수 전략'(Buy on Dips)에서 '성장성과 실적 모멘텀 보유 종목의 단기 매매 전략'(Sell in Rally)으로 옮길 것으로 본다.

낙폭 과대주 저점매수 전략은 상승추세 지속 가능성을 염두에 둔 '불 마켓' 전략이어서 현 시장 상황에 제대로 대응할 수 없다는 구조적 한계점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전략의 성패는 짧은 랠리 기간에 단기 고점에서 얼마나 과감하게 매도할 수 있는가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투자 대안 측면에선 기관의 러브콜이 집중되는 실적 모멘텀과 구조적 성장성을 내포한 종목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외국인의 본격 귀환이 나타나기 전까지 시장 수급 주도권은 기관 매매방향에 집중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작년 영업이익 추정치가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되고 있고, 연초 이후 기관의 관심이 집중된 업종으로는 음식료·미디어·소프트웨어·방위산업·패션 등을 골라낼 수 있다. 해당 업종 내에서 대표주 압축 대응에 주력할 시점이다.

(작성자: 김용구 삼성증권 주식전략팀 책임연구위원 ygno.1.kim@samsung.com)

※ 위의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의 개인 의견이며, 연합뉴스의 편집 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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