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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축구> '돌다리도 두드리자'…신중해진 신태용

송고시간2016-01-22 06:29

(도하=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최선을 다해도 요르단을 이길 수 있을지 말지 알 수 없어. 120%를 준비해야 우리가 이길 수 있어!"

2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테크니컬 커미티 훈련장.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 출전한 올림픽 남자 축구대표팀의 신태용 감독이 선수들에게 위기감을 불어넣었다.

평소 자신감이 넘치는 화법으로 유명한 신 감독으로선 이례적인 발언이었다.

실제로 신 감독은 8강 상대로 요르단이 결정된 뒤 기자들에게는 평소대로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요르단은 호주보다 훨씬 편한 상대다. 이미 요르단 수비에 대한 공략법이 머리에 들어있다"며 자신만만해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신 감독의 분위기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달라진 신 감독의 모습에 가장 예민하게 반응한 것은 역시 선수들이었다. 신 감독이 현역시절 자신과 가장 닮은 플레이를 하는 선수로 꼽은 문창진(포항)은 기자들에게 "감독님 말씀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미드필더 김승준(울산)도 "평소 감독님이 장난을 많이 치시는데 요새 장난을 안 치니 어색하다"고 가세했다.

신 감독이 신중한 모습을 보인 것은 선수단이 지나치게 들뜬 분위기에 휩싸일 경우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조별예선의 경우 실수를 해도 만회할 수 있지만 8강 이후에는 매 경기가 결승과 같다.

한번 실수하면 만회가 불가능하다는 긴장감을 선수단에 불어넣기 위해 스스로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대표팀 관계자는 "특히 올림픽 대표팀은 23세 이하 어린 선수들로 구성됐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기복이 클 수 있다. 상대팀을 얕잡아보다가 생각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으면 더 큰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신 감독이 분위기를 바꾼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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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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