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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하락에 바이오디젤 '애물단지' 전락…인니 등 '전전긍긍'

송고시간2016-01-22 11:02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여주는 대체 에너지,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저감에도 기여하는 친환경 에너지로 각광받던 바이오디젤이 국제유가 하락과 함께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상용화를 목표로 막대한 정부 보조금을 들여 바이오디젤 사업을 키워온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의 세계최대 팜유 생산국들이 기로에 섰다.

22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언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팜유로 만드는 바이오디젤의 기초원료인 PME(palm methyl ester)의 국제 가격은 t당 605달러로 석유를 정제해 만드는 경유(Gasoil) 가격(t당 223달러)의 3배에 육박하고 있다.

중국의 경기둔화와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 해제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12년만에 최저치인 배럴당 20달러대로 급락한 반면, 팜유를 기반으로 한 바이오디젤의 기초원료 가격은 지난해 이후 연초까지 지속적으로 오른데 따른 것이다.

연초까지 이어지고 있는 엘니뇨 여파로 팜유 생산량이 줄어든데다 바이오디젤 생산목표 달성을 위한 인도네시아 등의 공급축소 계획 등의 영향이 바이오디젤 원료 가격을 올린 요인이다.

이에따라 세계 최대 팜유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의 바이오디젤 산업 육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팜유를 원료로 한 바이오디젤의 상업화를 목표로 그동안 막대한 보조금을 들여 관련 산업을 키워왔다.

자국에서 석유가 나지만 여전히 막대한 외화를 소진해야 하는 석유 수입량을 줄이고, 온실가스 배출량도 현저하게 줄일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자국내 전체 디젤 연료 소비량 중 바이오디젤 비중 최저한도를 10%에서 15%로 상향조정했다. 또 인도네시아는 이 비중을 올해는 20%, 2020년에는 30%까지 올린다는 야심찬 계획도 세웠다.

말레이시아도 전체 디젤 연료 소비량 중 바이오디젤 비중 목표치를 지난해 7%에서 올해 10%까지 늘려 잡았다.

문제는 석유제품과 바이오디젤의 생산원가 차이를 보상하는 방식의 보조금 정책이다. 국제유가가 너무 떨어진 탓에 정부가 보조금을 충당하기 어려운 지경에 처했다.

인도네시아는 유가 하락으로 현재 ℓ당 2천230루피아(약 193원)인 바이오디젤 보조금을 2배 이상으로 늘려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보조금 인상이 현실화한다면 올해 인도네시아 정부가 부담해야 할 바이오디젤 보조금은 18조루피아(약 1조6천억원)로 늘어난다. 이는 당초 정부가 계획한 보조금 총액보다 2조루피아(약 1천700억원)나 많다.

인도네시아 팜유산업협회의 파딜 하산 이사는 "국제유가가 30달러 안팎을 유지한다면 인도네시아의 보조금을 활용한 바이오디젤 산업 육성책은 유지되기 어렵다"며 "석유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바이오디젤 보조금이 너무 올랐다"고 말했다.

에너지 관련 조사업체인 오일 월드의 토머스 미엘케 이사는 "화석연료와 바이오디젤의 가격 편차가 커지고 있다. 이는 바이오디젤 산업에 있어 엄청난 불확실성"이라고 지적했다.

유가하락에 바이오디젤 '애물단지' 전락…인니 등 '전전긍긍' - 2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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