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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성 소수자들의 삶과 사랑 '하프'·'캐롤'

송고시간2016-01-20 17:05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성 소수자들의 삶과 사랑을 그린 한국영화 '하프'와 외화 '캐롤'이 관객을 찾아간다.

'하프'는 사회에서 성별이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성전환자 '그'녀가 예기치 못한 살인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캐롤'은 두 여인의 사랑을 담은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자전적 소설 '소금의 값'(1952)이 원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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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프' = 민아(안용준)는 오랜 설득 끝에 엄마(김영선)에게 성전환수술 동의서를 받고 성전환자가 된다. 그간 일했던 트렌스젠더 바에서도 첫 무대에 올라 공연도 한다.

그러나 공연이 끝나고 나서 민아는 친언니처럼 가깝게 지내던 동료 유리(진혜경)가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폭행을 당하는 장면을 목격한다.

민아가 유리를 구하는 과정에서 남자가 현장에서 즉사하고, 검사는 민아를 살인죄로 기소한다.

남자 교도소에 수용된 민아는 성전환자라는 이유로 성적인 괴롭힘을 당하지만, 여자 교도소로의 이감은 쉽게 이뤄지지 않는다.

'하프'는 육체적인 성별과 정신적인 성별이 일치하지 않는 민아에 대한 세상의 차가운 시선과 성전환자 인권 문제를 조명한 영화다.

아역배우 출신의 안용준(29)이 성전환자로 파격적인 연기를 펼쳤다. 안용준은 지난해 9살 연상의 가수 베니(38)와 결혼하고 나서 같은해 12월 말 군입대했다.

영화는 그간 단편영화를 만들어온 김세연 감독의 첫 장편영화로, 재작년 부산국제영화제와 지난해 몬트리올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1월 21일 개봉. 청소년 관람 불가. 9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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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롤' = 1950년대 성공한 은행가와 결혼해 뉴저지 교외에 사는 캐롤(케이트 블란쳇)의 삶은 우아하고 남부러울 것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캐롤은 가부장적인 남편(카일 챈들러)과 사랑 없는 결혼생활에 갇혀 별거, 이혼소송 중에 있다.

이혼을 원하지 않는 남편은 캐롤이 외동딸을 볼 권리를 허락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캐롤은 뉴욕 맨해튼의 백화점 직원 테레즈(루니 마라)를 마주친 뒤 그녀에게 알 수 없는 끌림을 느낀다.

테레즈는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면서 허락만 해왔다는 고백처럼 스스로 의지를 관철한 삶을 살아본 적이 없다. 오래 사귄 남자친구의 청혼에도 망설이기만 한다.

캐롤과 테레즈는 각자가 지닌 삶의 무게를 잊을 만큼 통제할 수 없이 서로에게 빠져든다. 혼란 속에서도 둘은 서로에 대한 감정을 확신하게 된다.

서사와 얼개가 탄탄한 이야기 전개 방식에 시대상을 보여주는 우아하고 고전적인 영상미가 뒤를 받쳐준다.

케이트 블란쳇과 루니 마라는 불필요한 기교를 모두 내려놓고 사랑에 대한 불안한 심리와 보편적인 감정을 진정성 있게 연기한다.

이 영화로 루니 마라는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다음 달 28일 열리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케이트 블란쳇이 여우주연상 후보로, 루니 마라가 여우조연상 후보로 올라 있다.

2월 4일 개봉. 청소년 관람 불가. 1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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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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