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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디 베이비' 등장에 주목받는 시리아의 '리틀 런던'

"영국인 등 외국 출신 지하디스트들은 시리아 만비즈에 주로 정착"'파리테러' 아바우드·지하디 존도 거주…아파트·월급 등 '특별대우'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최근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집단처형 동영상에 출연한 4살짜리 꼬마가 영국 출신으로 확인되면서 IS에 가담한 외국인 지하디스트와 그 가족들의 삶에 궁금증이 모아진다.

이 동영상에서 "이슬람을 믿지 않는 자들을 죽이겠다"고 협박한 이사 데어(4)와 그의 모친인 그레이스 카디자 데어(24)와 같은 외국 출신 IS 대원 가족들이 주로 정착하는 곳은 IS의 수도격인 락까가 아니라 시리아 북부 만비즈다.

터키 국경에서 차로 30분밖에 걸리지 않는 이곳은 특히 영국 출신 지하디스트가 많아 '리틀 런던'으로 불린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만비즈는 주로 유럽에서 IS에 가담하러 온 지하디스트들이 처음 정착하는 곳으로 지난해 기준으로 영국인만 100여명이 살고 있다.

자신의 이름을 후세인이라고 밝힌 지역 활동가는 "만비즈에는 30개 국적의 IS 전투원들이 있다"면서 "영국인이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독일인과 프랑스인, 사우디아라비아인, 알제리인 등이 있다"고 전했다.

외국 출신 IS 대원들이 많이 사는 것은 이곳이 IS의 강압적 통치로부터 다소 떨어져 있고, 국제연합군의 공습으로부터도 상대적으로 안전하기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이곳 역시 여성은 손과 얼굴을 가리고, 서구식 복장이나 음악, 흡연 등을 금지하라는 IS의 규율을 엄격히 따라야 한다.

이 지역에 살았던 주민 알리 알카티브는 텔레그래프에 "만비즈는 시리아에서 가장 자유로운 곳이었지만 사람들은 더는 자유를 누리지 못하고 '다에시'(IS의 아랍어 표기)의 노예가 됐다"고 말했다.

런던 남동부 루이셤 출신의 데어 모자 외에 맨체스터 출신의 17세 쌍둥이 소녀 샐마와 자라도 이곳에 정착해 새로운 남편을 만나 '지하디 신부'가 됐지만 전투로 남편들을 모두 잃었다. 이들의 결혼 중매자인 아크사 마흐무드(20·여) 역시 영국 글래스고에서 왔다.

만비즈에서 18개월째 살고 있는 데어 모자의 이웃도 아이샤라는 이름의 영국 출신 여성이다.

이 여성은 소셜미디어에 '신선한 후무스(중동음식)를 구하기 어렵다', '패스트푸드가 그립다', '집에 돌아가고 싶다', '봉급이 적다'는 등의 불평을 올려 외국인 지하디스트 가정 생활의 한 단면을 보여줬다고 텔레그래프는 주장했다.

지난해 11월 파리 테러의 총책인 벨기에 출신 압델하미드 아바우드 역시 이 마을의 인터넷카페를 통해 작전을 계획한 것으로 전해졌고, '지하디 존'이라는 별명을 얻은 영국 출신 모하메드 엠와지 또한 이 마을에서 목격된 바 있다.

외국인 IS 대원들은 만비즈 외곽의 작은 아파트를 받고 월 150달러(약 18만원)의 급여를 챙기는 등 주민들에 비해 '특별대우'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급여는 IS가 주민과 상인들로부터 걷은 세금으로 충당한다. 특히 기독교도, 시아파 무슬림 등의 소수자들은 '지즈야'(jizya)로 불리는 종교세를 추가로 내야 한다.

만비즈 출신의 인권운동가인 아부 타임은 "외국인 무장대원들은 IS로부터 특별 대우를 받는다. 깨끗한 물은 물론 주민들과 달리 하루 24시간, 일주일 내내 전기를 쓸 수도 있다"고 전했다.

외국 출신 지하디스트 가정의 아이들도 4살부터 IS의 세뇌 교육을 받는다.

10살이 되면 '칼리파테의 아이들'이라는 훈련캠프에 들어가 전투, 무기사용, 인질참수, 자살폭탄 테러 등의 교육을 받고 15살부터 실전에 투입되는데 영국인 등 서구 출신 소년들도 예외가 아니다.

만비즈의 외국인 IS 대원들은 경찰 행세를 하며 거리를 순찰하고 주민들을 위협하기도 한다는 전언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외국인들의 가혹행위를 견디지 못한 주민 일부가 폭동을 일으켜 그 중 한 명이 자신의 가족 3명의 참수를 결정한 튀니지 출신 판사를 총으로 쏘기도 했지만, IS는 주민 수십 명을 처형하는 것으로 맞대응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지하디 베이비' 등장에 주목받는 시리아의 '리틀 런던'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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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circl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1/12 11:0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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