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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전문가들, 북 수소탄 실험에 회의적"

송고시간2016-01-07 18:49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북한이 '수소탄'을 실험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과학저널 사이언스가 6일자에 이번 핵실험은 수소탄이 아닐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기사를 실었다.

사이언스는 '북한이 정말 수소탄을 갖고 있을까?'란 제목의 기사에서 "북한이 어제 첫 번째 수소탄을 폭발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왕따 국가가 '정의의 수소탄'을 터뜨렸다는 데 회의적이다"라고 보도했다.

사이언스는 "7천∼1만t으로 추정되는 어제 폭발의 진도는 작은 원자폭탄과 맞먹는 것"이라며 "대부분의 에너지를 수소 융합에서 얻는 표준 수소탄과 비교할 때 아주 보잘것 없다"고 분석했다.

사이언스에 따르면 역사상 실험된 수소탄 중 가장 강력한 것은 폭발력이 50메가t에 달했다. 이것은 제2차 세계대전 때 일본 나가사키에 투하된 21킬로t의 폭탄보다 약 2천배 강력한 것이다.

사이언스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핵 물리학자 R. 스콧 켐프를 인용해 "북한이 어제 실험한 것은 '프라이머리', 즉 수소탄을 기폭시키기 위해 쓰는 소형화된 원자폭탄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경우 수소탄 부분은 아예 없었거나 실패한 것일 수 있다는 것이다.

사이언스는 이어 그렇지 않다면 그 실험이 플루토늄이나 우라늄에 주로 기반한 표준 원자폭탄이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켐프는 "먼저 정통 수소탄과 융합 추진 폭탄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며 "융합 추진 폭탄은 일종의 출력이 강화된 원자폭탄"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전통 수소탄은 전용 2차 열핵 반응을 거치는 2단계 폭탄이다.

융합 추진 폭탄은 단순하다. 중수소가 플루토늄 피트의 중앙에 삽입돼 핵분열 반응의 열이 아주 짧은 융합 반응을 일으켜 폭발력을 증대시킨다. 하지만 2단계 폭탄만큼 강력한 폭발력은 아니다.

사이언스는 "어제 실험된 폭탄은 융합 추진 폭탄이었을 수 있다"며 "그게 수소탄보다 훨씬 더 설득력이 있다"고 미국 카네기평화연구소의 핵 분석가인 리빈의 입을 빌려 보도했다.

스웨덴 방위연구청의 핵 물리학자 안더스 링봄은 사이언스에 "(앞으로 대기에서)제논 동위원소가 포착된다면 그 폭발이 수소탄이 아니라는 명백한 증거"라고 말했다.

수소탄에서 분출된 방사성 동위원소는 핵분열 폭탄에서 나온 것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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