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日, 北핵실험에 다자외교 발언권 키운다…'대북제재' 주도 욕심

송고시간2016-01-07 18:45

비상임이사국 자격 유엔 '대북 제재' 관철 주력관방장관 "일본이 유엔 대북제재 결의 이끌 수 있을 것"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북한의 4차 핵실험이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 일본의 발언권 확대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선두에 서서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지만 이를 국제무대에서 입지 강화하는 '호재'로 활용하는 양상을 보이는 것이다.

이달 1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임기 2년) 자리에 다시 오른 일본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대북 제재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북한의 핵실험을 자국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고 규정한 일본은 잠재적 피해 당사국의 모양새를 취하면서 각국을 상대로 동참을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외교력 확대를 올해 주요 목표의 하나로 제시했던 아베 정권으로선 북한이 핵실험을 통해 그런 무대를 깔아준 셈이 된 것이다.

日, 北핵실험에 다자외교 발언권 키운다…'대북제재' 주도 욕심 - 2

실제 일본 정부는 북한의 '수소탄' 실험 발표 직후부터 대응책 마련을 위해 미국을 비롯한 각국과 활발하게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6일 캐롤라인 케네디 주일 미국대사를 만나 공조를 재확인한데 이어 아베 총리는 7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과 잇따라 전화로 회담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가 북한의 핵실험이 "명백하게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며 "신속하게 대응하면 좋겠다"고 언급하자 오바마 대통령은 "전면적으로 동의한다"고 반응했다.

이들은 양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협력하자는 뜻을 확인했다.

기시다 외무상은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윤병세 한국 외교부 장관 외에 캐나다·독일 외교장관, EU(유럽연합) 외교안보 고위대표 등과도 전화로 협의했다.

이런 일련의 행보를 볼 때 일본은 앞으로 미국, 한국 등 관계국과 더불어 대북 제재 결의를 추진하면서 자연스럽게 존재감을 확대하는 전략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대북 비판 성명이 채택된데 대해 "일본이 이번 달부터 그런 입장(비상임이사국)이 됐기 때문에 우리나라(일본)에 매우 중요한 영향이 있었다"며 "안보리 결의를 이끌어 가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sewonlee@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