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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친 술에 제초제 탄 60대…집착이 범죄로

송고시간2016-01-07 15:35


[앵커] 이별 통보를 한 전 남자친구에게 "헤어질 수 없다"며 협박을 하고 술에 제초제까지 탄 60대 여성이 있는데요.

우울증을 앓던 이 여성의 집착은 결국 그녀를 범죄자로 만들었습니다.

강민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9년 봄, 당시 50대였던 여성 A씨는 한 무도회장에서 자기 또래인 B씨를 만났습니다.

둘은 내연관계로 발전했지만, 우울증을 앓고 있던 A씨의 집착 때문에 몇 달 만에 헤어졌습니다.

이별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A씨는 B씨를 두 차례 찾아가 "나랑 헤어질 거면 같이 죽자"며 흉기로 위협했고, 지난해에는 B씨의 집에 몰래 들어가 보관 중이던 술병에 제초제를 섞기까지 했습니다.

다행히 B씨가 술에서 이상한 맛을 느껴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A씨의 범행은 5년 넘게 계속됐습니다.

A씨의 자수로 이같은 사실이 드러났고, 1심은 A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헤어지는 대가로 돈까지 받고도 자신을 피해 이사간 B씨를 미행해 집을 알아낸 뒤 범행을 저지르는 등 수법이 계획적이고 위험하다"며 실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습니다.

A씨는 우울증으로 사리분별 능력이 모자란 상태였다며 항소했고, 2심은 이 주장을 받아들였습니다.

재판부는 "실제 피해로 이어지지 않아 B씨도 별다른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다"며 감형 이유를 밝혔습니다. 또 "A씨의 딸이 어머니의 정신문제를 치유할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잘 보살피겠다고 다짐한 점도 고려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연합뉴스TV 강민구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yje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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