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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제주도 "인천 기준 적용해도 성산읍이 제2공항 최적지"

송고시간2016-01-07 15:46

용역 최종보고서 설명회 파행 뒤 기자회견…"환경 최우선 고려"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도와 국토교통부는 7일 "제주의 환경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거나 인천공항과 똑같은 기준으로 평가하더라도 성산읍이 제2공항 최적지"라고 설명했다.

국토부와 제주도는 제주 제2공항 주민 설명회가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과 불참으로 파행을 빚자 이날 오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공항 인프라 확충 사전 타당성 검토 용역 최종보고서' 설명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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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우선 '제2공항 추진 과정에서 이해 관계자와 소통하는 민주적 절차가 결여됐다'는 주민 주장에 대해 "환경과 공역 등 기술적 검토를 거쳐 점수가 비슷한 복수 후보지가 나왔다면 제주에서 주민투표, 공모 등 방식을 통해 갈등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선택하려 했으나 제주의 우선 가치인 환경 등 모든 것을 고려할 때 성산읍이라는 단일한 후보가 나왔다"고 소개했다.

원 지사는 "성산읍을 제외한 모든 곳이 오름, 곶자왈 등 절대보존지역을 수십만㎡씩 훼손해야 하는 문제점을 안고 있어 들러리로 복수의 대안을 내놓을 수는 없었다"며 주민들의 이해를 구했다.

또 여러 후보지를 미리 발표했을 때 각 지역 주민들이 찬·반으로 나뉘어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과 부동산 투기 문제 등도 고려 대상이었다고 설명했다.

손명수 국토부 공항항행정책관은 "이번 제2공항 최적 입지 선정과정에서 세계적인 자연유산이 있는 제주의 특성상 환경성과 소음에 가중치를 더 두고 평가했으며 인천국제공항과 똑같은 기준으로 평가하더라도 결과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히고 제2공항 예정지 변경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제2공항 예정지 북쪽에 위치한 구좌읍 하도 철새도래지의 황폐화 우려에 대한 해명도 나왔다.

용역을 수행한 김병종 한국항공대 교수는 "새가 비행기에 미치는 영향과 비행기가 새에 미치는 영향 등 두가지로 고려해 볼 수 있다"며 "결론적으로 말하면 철새들이 항공기와 충돌하는 '버드스트라이크' 발생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예방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지만 공항을 짓지 못할 정도의 치명적인 수준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 비근한 예로 부산 김해공항의 경우 6㎞ 떨어진 지역에 철새도래지인 을숙도가 위치해 있지만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제주시 하도 철새도래지는 제2공항 예정지로부터 북쪽으로 8㎞ 이상 떨어져 있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비행기가 새 등 자연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앞으로 환경영향평가를 통해 더욱 정밀하게 다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원 지사는 "성산읍 지역 주민들이 반대 의견에 대해 상당 부분 이해한다"며 "성산읍에 지역 주민과 소통하는 24시간 특별사무소를 설치해 진정성을 갖고 주민들의 의문점에 대해 일대 일로 무제한 소통하겠다"고 설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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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제주도와 국토부는 이날 오전 최종보고서를 공개하고 이를 주민들에게 설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제2공항 부지에 편입된 신산리, 수산1리, 난산리 주민 100여 명이 설명회가 열리기 전인 오전 9시 40분께부터 행사장인 서귀포시 성산국민체육센터에 집결, 단상을 점거한 채 설명회를 거부했고, 온평리 비상대책위원회는 '설명회 자체가 형식적 통과 의례'라며 불참했다.

제주도와 국토부는 장소를 급히 성산읍사무소로 변경해 개회를 선언했으나 주민들이 거센 반발로 10분 만에 끝났다.

수산1리·신산리·난산리 주민들은 '성산읍 제2공항 반대 위원회'(가칭) 출범을 알리고 앞으로 연대 투쟁하기로 했다고 밝혀 앞으로 주민 반발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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