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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군개편 후에도 육군 출신 요직 장악…정치적 타협 결과"

송고시간2016-01-07 13:32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중국이 공군과 해군을 강화하기 위한 군 개편을 단행한 이후에도 육군 출신 장성들이 여전히 요직을 장악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7일 자체 입수한 지휘관 명단을 인용, 육군 장성들이 신설되는 연합참모부와 5개 전구(戰區), 로켓군, 전략지원부대를 지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5개 전구의 사령원(사령관)은 모두 육군 격인 옛 7대군구(大軍區) 지휘관 출신이다.

동부전구 사령원은 류웨쥔(61) 전 란저우(蘭州)군구 사령원이 맡았으며 서부 전구는 자오중치(趙宗岐·60) 전 지난(濟南)군구 사령원이 지휘한다.

남부전구는 왕자오청(王敎成·63) 전 선양(瀋陽)군구 사령원이, 북부전구와 중부전구는 각각 쑹푸쉬안(宋普選·61) 전 베이징(北京)군구 사령원과 한웨이궈(韓衛國·59) 전 베이징군구 부사령원이 각각 지휘권을 갖게 됐다.

팡펑후이(房峰輝·64) 인민해방군 총참모장이 연합참모부 참모장을, 쉬펀린(徐粉林·62) 전 광저우(廣州)군구 사령원이 부참모장을 맡는다. 연합참모부 참모장으로 거론되던 차이잉팅(蔡英挺) 전 난징(南京)군구 사령원은 정치적 영향력이 없는 군사과학원 원장을 맡을 예정이다.

지난달 말 육군지휘기구 사령원과 정치위원에 임명된 리쭤청(李作成·62) 전 청두(成都)군구 사령원과 류레이(劉雷) 전 란저우(蘭州)군구 정치위원도 육군 출신이며 전략지원부대 류푸롄(劉福連) 정치위원은 베이징군구 정치위원 출신이다.

육군과 가까운 소식통은 육군 출신이 요직을 장악한 것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군 내 권력을 장악하고 있는 현직 군 고위층과 타협해야 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시 주석이 작년 9월 군 개편을 공식 발표한 이후 육군 내 강력한 저항이 있었다"며 "시 주석이 육군 내 3명의 '호랑이'(고위급 부패 관리)를 낙마시키는 것을 도운 류위안(劉源·64) 전 인민해방군 총후근부 정치위원이 정년을 1년을 앞두고 퇴직한 것이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중앙군사위 산하 많은 부서와 7대군구(大軍區) 해체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라며 "새로운 군 지도부는 많은 타협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홍콩의 군사평론가인 량궈량(梁國樑)은 "현재까지 전투 경험이 있는 해군과 공군 출신 지휘관이 없기 때문에 시 주석이 육군 출신을 지휘관을 선택했다"며 "전략적 이유로 일부 능력있는 해군, 공군 출신이 일부 전구를 맡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량 평론가는 "중국이 이웃 국가들과 영유권 분쟁을 빚는 남중국해를 담당하는 남부전구는 해군 제독 출신이 맡을 가능성이 있다"며 동중국해를 맡아 남북한과 일본의 영공, 영해 상 도전에 책임지는 동부전구에는 공군 사령관이 지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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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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