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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얼굴없는 천사' 선행 16년…年 400여가구에 '온정'

전주 얼굴없는 천사가 보낸 메시지
전주 얼굴없는 천사가 보낸 메시지(전주=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전주 얼굴없는 천사가 16년째 찾아왔다.
얼굴없는 천사는 30일 오전 9시50분께 전주시 노송동주민자치센터 옆 기부천사 쉼터 공원에 5만원권 다발 10개와 돼지저금통, 새해 인사 메시지가 적힌 A4 용지를 놓아 뒀다.
A4 용지에는 '소년소녀가장을 위해 써주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새해 인사가 적혀 있었다. 올해 기부금은 지난해와 비슷한 5천여만원인 것으로 보인다. 2015.12.30
chinakim@yna.co.kr

(전주=연합뉴스) 임청 기자 = 16년째 계속된 전주 '얼굴없는 천사'의 세밑 선행이 주목받고 있다.

올해를 하루 앞둔 30일. 전주 노송동주민센터에 나타났던 얼굴없는 천사가 5천33만9천810원이든 박스를 남겨놓은 채 홀연히 사라졌다. 그가 지난해 보낸 성금(5천30만4천390원과)과 비슷한 액수였다.

얼굴없는 천사의 선행 소식은 전국 언론을 통해 전파됐고, 16년째 그가 보낸 값진 성금이 어떻게 쓰여졌는지에 관심도 높아졌다.

2000년 4월부터 시작된 이 천사의 기부는 올해까지 총 17차례다. 2002년에 5월과 12월 한해 두 차례를 제외하면, 한해도 거르지 않고 16년째 매년 연말이면 온정을 보내왔다.

30일 보내온 성금까지 합한 그동안의 전체 기부금은 4억4천764만1천560원이다.

이 성금은 전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노송동 지역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쓰였다.

노송동주민센터는 중증장애인 등 특정인에 대한 집중 지원보다는 저소득 가구를 선정해 성금을 골고루 배분해왔다.

홀몸노인과 소년소녀가장, 조손가정 등 어려운 계층을 위해 써달라는 얼굴없는 천사의 당부에 따른 것이다.

전주 얼굴없는 천사가 놓아 둔 기부금
전주 얼굴없는 천사가 놓아 둔 기부금(전주=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전주 얼굴없는 천사가 16년째 찾아왔다.
얼굴없는 천사는 30일 오전 9시50분께 전주시 노송동주민자치센터 옆 기부천사 쉼터 공원에 5만원권 다발 10개와 돼지저금통, 새해 인사 메시지가 적힌 A4 용지를 놓아 뒀다.
A4 용지에는 '소년소녀가장을 위해 써주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새해 인사가 적혀 있었다. 올해 기부금은 지난해와 비슷한 5천여만원인 것으로 보인다. 2015.12.30
chinakim@yna.co.kr

박모(73) 할아버지는 "10년가량 그분의 돈을 받아왔는데 약값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며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조손가정인 송모(68) 할아버지는 "얼굴없는 천사가 보내준 돈으로 홀로 키우는 손자에게 과자와 공책 등을 사줄수 있어서 고맙기 그지없다"며 눈시울 붉혔다.

성금은 초기에 쌀과 연탄 구입에 주로 쓰였지만, 2002년부터는 한 가구당 10만∼30만원씩 현금으로 지급됐다.

지금까지 노송동내 총 4천600여가구가 천사의 온정을 받은 셈이다. 이 마을 전체 6천175가구의 74%에 달하는 수치다.

올해 그가 보내온 성금도 같은 방식으로 내년 1월 중에 노송동 관내 480여가구에 전달된다.

노송동주민센터 박경선 행정계장은 "얼굴없는 천사의 소원대로 될 수 있으면 많은 분께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했다"면서 "필요한 것을 사서 쓰고 싶다는 주민들이 많아 10여 년 전부터는 이들에게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얼굴없는 천사의 선행은 전국 각지로 번져 '기부 문화'를 확산시키는데 큰 기여를 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 천사의 선행이 알려지면서 초기 때보다 익명으로 기부하는 '천사'가 전국적으로 많아졌기 때문이다.

전날의 반가운 소식을 접한 노송동 주민들은 31일 얼굴없는 천사가 새해에도 힘찬 날개를 펴고 전국에 나눔의 씨앗을 뿌리길 희망했다.

lc2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5/12/31 14:4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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