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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 "협상 결과 전부 무시하겠다" 반발(종합)

송고시간2015-12-28 16:42

"보상 아닌 '법적 배상'해야…돈 없어 이러는 것 아니다"

<위안부 타결> 기자회견하는 이용수 할머니
<위안부 타결> 기자회견하는 이용수 할머니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일본군 위안부 협상이 타결된 28일 오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88) 할머니가 서울 마포구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 할머니는 일본 정부가 피해자들에게 '보상'이 아닌 '법적 배상'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또한 양국 정부가 주한 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이전을 검토한다는 말이 나온 데 대해 "도쿄 한복판에 소녀상을 세워도 '저희가 잘못했습니다'라고 해도 시원찮을 텐데 건방지다"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등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해 생각하는 것이 없는 것 같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superdoo82@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이효석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88) 할머니는 28일 한국과 일본 정부가 발표한 군 위안부 문제 협상 타결 내용에 대해 "전부 무시하겠다"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이 할머니는 이날 협상 결과가 발표되고서 서울 마포구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해 생각하는 것이 없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아베 총리 명의로 발표된 사죄에 대해 "말만 그렇지 한 게 없다"며 "자신들이 지어내서 '사죄한다', '배상받기로 다 됐다'고 하는데 자기들 맘대로다. 우리는 거기에 합의한 적이 없다"며 사죄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일본 정부가 피해자들에게 '보상'이 아닌 '법적 배상'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하면서 "일본이 이렇게 위안부를 만든 데 대한 책임으로 공식 사죄하고 법적 배상하라고 할머니들이 외쳐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상은 '너희가 돈 벌러 가서 불쌍하니까 조금 준다는 것'이고 배상은 누군가가 죄를 지었으니 그에 대한 책임을 진다는 것이다"라면서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위안부 타결> 마르지 않은 눈물
<위안부 타결> 마르지 않은 눈물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일본군 위안부 협상이 타결된 28일 오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88) 할머니가 서울 마포구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 할머니는 일본 정부가 피해자들에게 '보상'이 아닌 '법적 배상'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또한 양국 정부가 주한 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이전을 검토한다는 말이 나온 데 대해 "도쿄 한복판에 소녀상을 세워도 '저희가 잘못했습니다'라고 해도 시원찮을 텐데 건방지다"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등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해 생각하는 것이 없는 것 같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superdoo82@yna.co.kr

일본 정부가 10억엔을 출연해 위안부 피해자 지원재단을 설립한다는 계획에 대해서는 "우리는 돈이 없어서 이러는 게 아니다"라며 "죄를 지었으면 마땅히 죄에 대한 공식 배상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도 이날 기금 설립과 일본 정부의 출자에 대해 "배상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명확히 한 바 있다.

이 할머니는 양국 정부가 주한 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이전을 검토한다는 말이 나온 데 대해 "도쿄 한복판에 소녀상을 세워도 '저희가 잘못했습니다'라고 해도 시원찮을 텐데 건방지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 정부에 대해서도 "(소녀상을) 무슨 권리로 옮기나. 미안하게 생각해야지 무슨 검토를 하나"라며 불만을 나타냈다.

이 할머니는 한국 외교부가 향후 피해자들을 설득한다는 계획에 대해 "그 사람들 말을 듣지 않겠다"라며 "일본이 이러자고 하면 이러고 저러자고 하면 저러고, 마음대로 그렇게 하는데 뭘 하는 사람들인지 모르겠다"고 일갈했다.

위안부 피해자 가운데 '정부 방침을 따르겠다'는 입장이 나온 데 대해서는 "한 사람이라도 안 된다고 하면 안 된다"며 "우리는 아직 해방된 게 아니다. 해방되려면 일본이 공식 사죄하고 법적 배상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pul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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