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돋보기> 세수만 늘어난 담뱃값 인상…"눈 가리고 아웅"
송고시간2015-12-27 15:59
"서민 호주머니만 더 팍팍해져…다양한 금연정책 먼저 준비했어야"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올해 초 정부가 담뱃값을 올려 세수는 4조원 이상 늘었지만 금연효과는 미미하다는 한국납세자연맹의 분석에 27일 온라인에서는 "서민들의 호주머니만 더 팍팍해졌다"며 불만이 터뜨렸다.
네이버 아이디 'epzp****'는 "2천원 올려도 씩씩대며 열 올리며 피운다. 나가는 돈은 더 부담되지만 쉽게 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정부가 기업이나 부자들의 탈세는 막지 못하고 서민만 죽어라 털어간다"며 불만을 표했다.
같은 포털의 'rlae****'는 "담배 끊는 게 그리 쉬웠다면 사회적으로 문제 될 일이 없다. 애초에 제대로 된 금연정책도 없이 '눈 가리고 아웅'식으로 금연 지원비만 살짝 올린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jjjin00342'는 "내 피 같은 돈이 담뱃세로 뜯긴다는 생각에 독한 마음 먹고 금연하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잘안됐다"는 글을, 다음 이용자 '유에서무를창조'는 "서민들은 가뜩이나 경제적·정신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담배와 술에 의존해 스트레스를 풀 수밖에 없다"는 글을 올렸다.
정부가 금연효과를 위해서라면 담뱃값 인상이 아닌 다른 정책을 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네이버 아이디 'nexw****'는 "담뱃값을 올리지 말고 담배 상자에 경고 이미지를 넣는 등 적극적인 대처를 했어야 한다"는 글을 올렸고 'ojsu****'는 "담뱃값 인상 전에 국민건강을 위한 다양한 금연정책을 먼저 준비해 놓았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담뱃세' 내기 아까워 금연에 성공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다음 이용자 '그림자'는 "죽어도 못 끊겠다고 하지 말고 세금 내기 아까우면 끊어야 한다. 담배 끊으니 이렇게 좋을 수가…"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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