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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7억원들인 화물차 공영차고지에 주차선 엉망으로 그어

송고시간2015-12-15 10:10

부산 금정구 차고지에 베테랑 운전기사들도 "주차 불가" 호소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 정관신도시 진입도로인 금정구 회동동 개좌터널 입구에 조성된 부산시 화물차 공영차고지. 2015.12.10
ccho@yna.co.kr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 정관신도시 진입도로인 금정구 회동동 개좌터널 입구에 조성된 부산시 화물차 공영차고지. 2015.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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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지자체가 대형 화물 차량용 주차장 조성에 나서고 있지만 법적 규격이 없는 탓에 운전자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15일 부산시에 따르면 '화물차 공영 차고지'를 만들 때 구체적인 규격을 규정하는 법령이 없어 전문가의 조언 등에 의존하고 있다.

주차면의 크기와 차량별 회전반경을 고려한 통로폭 등을 사실상 임의로 정하고 있는 셈이다.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등에는 '공영 차고지를 둘 수 있다'는 정도의 조성 근거만 제시돼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부산시가 국비와 시비 등 477억원을 들여 11일 개장한 부산 금정구 '회동 화물차 공영 차고지'에 대한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부산시와 화물연대 부산지부는 451면 규모인 이 공영 차고지에서 컨테이너 차량의 주차가 제한되는 공간을 모두 22면으로 파악했다.

컨테이너 차량용 주차공간은 모두 54면인데 이중 40% 이상이 제기능을 못 하는 셈이다.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 정관신도시 진입도로인 금정구 회동동 개좌터널 입구에 조성된 부산시 화물차 공영차고지. 2015.12.10
ccho@yna.co.kr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 정관신도시 진입도로인 금정구 회동동 개좌터널 입구에 조성된 부산시 화물차 공영차고지. 2015.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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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주차공간 397면은 일반 화물차량에 배정됐다.

화물연대 부산지부가 현장에서 주차를 시연한 결과 컨테이너 차량용 주차선을 수직으로 그은 탓에 통로폭이 좁아 주차가 어려웠다.

20∼30년 경력의 베테랑 운전기사들도 제대로 주차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회전반경이 큰 컨테이너 차량의 특성상 현재 주자공간에서는 통로폭을 최소 15m로 해야하는데 13m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화물연대 부산지부 송광수 조직부장은 "주차공간이 모자란 상황에서 공영 차고지가 들어선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그 규격이 현실과 맞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뒤늦게 이 같은 내용을 확인하고 내년 1월 1일 공식 개장 전까지 주차선을 다시 그을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법률로 정해진 규격이 없어 사업 추진에 혼란스러운 게 사실"이라며 "현재 주차장을 보완하고 내년 4분기에 인근에 추가로 개장하는 화물차 주차장 이용에는 불편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pitbul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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