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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이천수 "저만큼 지도자 자격 절실한 사람 없다"(종합)

송고시간2015-12-10 18:20

AFC C급 지도자과정 실기시험 참가한 이천수
AFC C급 지도자과정 실기시험 참가한 이천수

AFC C급 지도자과정 실기시험 참가한 이천수
(파주=연합뉴스) 김승두 기자 = 10일 경기도 파주시 축구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C급 지도자과정 실기시험에 참가한 이천수 선수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C급 지도자과정은 12세미만 선수들에게 기본기를 가르치는 초급 수준이며 이 과정을 통과해야 B, A, P급 등 상위과정을 들을 수 있다.

(파주=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올 시즌을 끝으로 프로축구 현역 은퇴를 선언한 '풍운아' 이천수가 10일 지도자과정을 밟으며 "저만큼 상황이 절실한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천수는 이날 파주 축구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C급 지도자과정 실기시험 후 이같이 말했다.

C급 지도자과정은 12세 미만 선수들에게 기본기를 가르치는 초급 수준이며 이 과정을 통과해야 B, A, P급 등 상위과정을 들을 수 있다.

이천수는 "보통 A급까지 3년이 걸리는 만큼 현역선수가 은퇴를 2,3년 남기고 지도자과정에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면서 "저는 은퇴 후 선수도 아니고 직업이 없다. 최대한 빨리 받는 방법을 찾아봐야겠다"고 말했다.

실제 이천수는 전날 치러진 첫 번째 필기시험에서 1위에 오르는 등 열의를 보이고 있다.

이천수는 "지도자라는 길이 순위 밖에 있던 건 사실"이라면서 "강의를 듣다 보니 지도자 생각이 커지고 있다. 지금 욕을 많이 먹고 있지만 이게 약이 돼 '좋은 지도자' 소리를 듣고 싶다"고 욕심을 보였다.

이어 "지도자를 생각하지 않은 건 자신이 없었기 때문인데 오랜만에 파주에서 합숙하니 기분이 좋다"면서 "서로 머릿속에 것을 끄집어내는 걸로 경쟁하고 돕는 게 은근 재미있다"고 말했다.

AFC C급 지도자과정 실기시험 참가한 이천수
AFC C급 지도자과정 실기시험 참가한 이천수

(파주=연합뉴스) 김승두 기자 = 10일 경기도 파주시 축구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C급 지도자과정 실기시험에서 선수들이 조를 나누어 테스트를 하고 있다. C급 지도자과정은 12세미만 선수들에게 기본기를 가르치는 초급 수준이며 이 과정을 통과해야 B, A, P급 등 상위과정을 들을 수 있다. 뒤쪽에 이천수 선수도 보인다.

그는 "저의 12살 때를 회상해보면 그때는 (그냥) 운동이 좋았다"면서 "프로선수가 되면서 초심보다 돈을 좇아 움직이는 자신이 싫었는데 여기 들어오니 그때로 돌아간 것 같다"고 감회를 밝혔다.

이천수는 또 자신의 별명인 '풍운아'에 대해 언급하자 "이제 별명이 '행운아'로 바뀌었다"면서 "선수들에게 좋은 기억뿐 아니라 나쁜 기억을 잘 알려주는 것도 교육이다"이라고 답했다.

이어 "안 좋은 일에 휘말리지 않도록 하는 것도 교육과 지도자의 역할"이라면서 "모든 경험을 전수하고 같이 갈 수 있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함께 교육받는 선배 이동국(전북)에 대해서는 "처음 왔을 때는 지도자 생각이 없었는데 하다 보니 욕심이 생기신 것 같다"면서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있는 경험과 능력이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천수는 2002년 울산 현대에서 K리그에 데뷔했고, 그해 한일 월드컵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맹활약했다.

누만시아(스페인), 페예노르트(네덜란드),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 오미야(일본) 등에서 선수생활을 했던 이천수는 K리그에서도 울산, 수원, 전남 등을 거쳐 2013년부터 고향팀인 인천에서 뛰었다. K리그에서는 통산 179경기에서 46골 35도움을 기록했다.

bschar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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