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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관계자 "한상균 퇴거 설득중…우발적 상황 걱정"

송고시간2015-12-09 11:56

새누리당 의원들 화쟁위 면담…정갑윤 부의장 "한 위원장 결단해야"

긴장감 도는 조계사
긴장감 도는 조계사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9일 오전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24일째 피신 중인 서울 종로구 조계사 관음전 앞에서 경찰들이 경계근무를 하고 있다. 경찰은 8일 한 위원장에게 "9일 오후 4시까지 자진출석하지 않으면 조계사에 들어가 체포하겠다"는 '최후통첩'을 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홍국기 기자 = 경찰이 9일 오후 4시 이후 조계사에 은신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검거를 위해 공권력 투입 방침을 밝힌 가운데 조계사는 이날 한 위원장의 자진 퇴거를 위해 설득 중이다.

조계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한국불교의 총본산인 조계사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 나갈 것을 계속 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불교조계종 화쟁위원회 위원장 도법 스님

대한불교조계종 화쟁위원회 위원장 도법 스님

앞서 조계종 화쟁위원회 위원장인 도법 스님은 지난 8일 오후 한 위원장을 7시간가량 만나 대화를 나눴으나 소득 없이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신도들이 한 위원장을 끌어낼 가능성에 대해 "하루에 조계사에서 일하는 봉사자가 300명 정도 되는데, 대부분 고령자들"이라면서 "단체로 신행을 하다 거추장스럽고 창피하다는 생각이 들면 우발적인 행동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는 11일이 신도들 수천 명이 몰리는 음력 초하루 법회가 열리는 날로 이때까지 한 위원장이 머물면 진짜로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질까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영상 기사 각계 인사 조계종 면담…"보호" vs "퇴거"
각계 인사 조계종 면담…"보호" vs "퇴거"

[앵커] 경찰이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에게 오늘 오후 4시까지 자진출석하라는 최후통첩을 보내며 조계사 안팎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조계종 측도 반발하고 나섰지만 경찰은 공권력 투입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인데요.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있습니다. 이소영 기자. [기자] 네, 조계사에 나와있습니다. 경찰이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에게 자진 출석을 통보한 시간까지 이제 2시간여밖에 남지 않았는데요. 민주노총의 조합원 총동원령과 조계종 측의 반발에도 경찰이 공권력 투입 방침을 고수하면서 긴장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 위원장은 지난달 16일 수배를 피해 조계사에 신변보호를 요청했습니다. 당초 6일까지만 이곳에 머물기로 했던 한 위원장은 이후 "노동개악 중단"이라는 조건을 걸며 당분간 조계사에서 나갈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어제 강신명 경찰청장은 한상균 위원장이 오늘 오후 4시까지 자진 출석하지 않을 경우 공권력을 투입해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민주노총은 "한상균 위원장이 자진출석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력 대응을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민주노총은 수도권 조합원들을 이곳으로 집결시키고, 경찰이 체포 작전에 나설 경우 즉시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측도 "공권력을 투입은 한국불교를 짓밟는 것"이라며 "경찰병력 투입으로 인한 모든 책임은 정부에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동시에 한 위원장에게도 "폭력의 악순환이 발생하지 않도록 거취를 조속히 결정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시간이 가까워지며 각계 인사들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는데요. 민변과 문화예술계, 학계 인사들은 조계종 화쟁위원회 측과 면담해 한 위원장의 보호를 요청했습니다. 반면 국회 불자의원들의 모임인 전각회 소속 새누리당 정갑윤 국회부의장 등은 조계사를 방문해 지도부에 한 위원장 퇴거를 촉구했습니다. 조계사 신도들도 한 위원장 퇴거와 경찰 진입을 두고 찬반으로 갈라졌는데요. 서로 고성을 지르며 충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현재 조계사 주변에 경찰관 기동대 7개 중대 등 600여명을 배치해 경계와 감시를 강화했으며 10개 중대를 출동 대기시킨 상황입니다. 오후 4시 이후 검거작전이 시작되면 400여명을 추가로 동원한다는 계획인데요. 물리적 충돌이 일어날 수도 있는만큼 경내에는 팽팽한 긴장이 감돌고 있습니다. 조계사에서 연합뉴스TV 이소영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yjebo@yna.co.kr

한편 국회 불자의원들의 모임인 전각회 소속 새누리당 정갑윤 국회부의장과 류지영, 황인자 의원 등은 이날 오전 한 위원장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화쟁위가 있는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을 찾았다.

정 부의장은 취재진과 만나 "불자니까 불심을 듣고 있고, 국회의원이니까 민심을 듣고 있어서 (화쟁위에) 불심과 민심을 전달하러 왔다"면서 "불심이 분노하고 있는 만큼 한 위원장은 약속을 지키고 결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계종은 이날 오전 "조계사에 대한 공권력 투입은 한국불교를 또다시 공권력으로 짓밟겠다는 것과 다름 아니다"는 입장을 내놨으나, 경찰은 강제 영장 집행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psh59@yna.co.kr,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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