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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安 파국 막자' 중도·중진들 완충 나서…변곡점 맞을까(종합)

'분열 직격탄' 수도권 대규모 회동 내일 추진했다 일단 연기"현지도부 사퇴 불가피하나 文·安도 협력해야" 여론 높아文, 혁신전대 거부 속 협력 손길 내밀어…安, 좀더 상황 지켜볼 듯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결별이라는 파국을 막기 위해 그동안 집단 행동을 자제해온 수도권 의원들까지 나섰다.

문 대표는 8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지난 6일 안 전 대표가 최후통첩으로 던진 '혁신 전당대회' 개최 요구를 거부함에 따라 충돌만 해온 두 사람이 스스로 극적인 절충점을 찾을 가능성은 사실상 희박해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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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안 전 대표의 탈당만 남았다는 위기감이 확산되자 중간지대에서 타협점 내지 해결책을 찾기 위한 행동에 나섰다.

대체적인 흐름은 현 지도체제만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기 어렵지만 문안(문재인·안철수)이 상처를 입어서도 안된다는 것이다. 문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사퇴가 필요하지만 문 대표가 쫓겨나는 식으로 물러나서도 안된다는 뜻이다.

다만 문 대표 사퇴 이후 새로운 지도체제의 형태, 문안의 관계와 거취 등에 대해서는 조금씩 의견이 엇갈린다.

수도권 의원들은 9일 오전 대규모 회동을 계획했다 일단 일정을 연기했다. 당 소속 의원 127명의 절반이 넘는 64명이 속해 있어 당내 비중이 큰 수도권 의원들이 당 내홍을 계기로 회합을 시도한 것은 처음이었다.

총선 때마다 박빙 승부가 펼쳐지는 수도권은 야권 분열시 총선 필패라는 위기감이 어느 곳보다 강해 안 전 대표의 탈당으로 인한 분당사태를 가장 우려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모임을 추진한 한 의원은 "수도권 의원들은 탈당으로 인한 분당은 막아야 하고, 현 체제만으로 총선을 치르기에는 부족하다는 데 대체로 인식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안 전 대표의 탈당은 안되고, 문 대표도 대표직 사퇴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다만 "문 대표의 사퇴 이후 지도부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공감대가 없다"며 "향후 모임을 통해 의견을 모아갈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추가적인 의견 조율을 회동 연기의 이유로 들었지만 문 대표 측에서 연기를 요청한 것이라는 말도 있다.

중진의원 10여명은 오찬 회동에서 "현 지도체제로는 어렵다", "문안(문재인·안철수)이 같이 가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구체적으로 문 대표가 사퇴한 뒤 과도기적 기구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꾸리고 새 지도부를 출범시키는 방식이다.

한 중진 의원은 "새 지도부를 선대위로 출범할지, 전당대회를 통해 뽑을지는 의견 일치를 보지 못했다"며 "다만 중진들은 새 지도부가 구성되더라도 문안이 함께 가야 한다는 점에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진 의원들은 문안 양측에 접촉하며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도성향 중진급 인사 8명의 모임인 통합행동은 ▲당이 분열되고 분당되는 상황은 절대 안된다 ▲문 대표는 대표로서 무한 책임을 져야 한다 ▲안 전 대표도 공동 창당 주역으로서 책임있는 행동을 해야 한다는 기본 원칙 하에 문안 협력을 기초로 세대혁신형 비상기구로 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통합행동 한 의원은 "문안이 하면 같이 하고, 안하면 같이 안해야 한다"며 "문 대표가 책임지고 물러나라는 식은 안된다. 내년 총선에서 문안의 역할이 분명히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수도권의 한 의원은 "문 대표가 수도권 의원이나 중진들까지 움직이니 전보다 더 무겁게 받아들이는 것같다"면서도 "문 대표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는 모르겠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종걸 원내대표, 원혜영 박영선 박지원 전병헌 의원 등 전·현직 원내대표도 9일 오전 회동을 갖고 당 내홍 해소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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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비주류는 연이틀 문 대표를 향한 총공세에 나섰다. 비주류 주승용 최고위원이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하고, 이종걸 원내대표가 당무 거부를 공식화하는 등 지도부 와해전략을 착착 진행시키고 있다.

비주류 의원모임인 '구당모임'은 오전 20여명이 참석한 첫 공식회동을 갖고 문 대표 사퇴와 전당대회 개최를 요구했다. 안 전 대표의 혁신전대에 힘을 실은 것이다.

문 대표는 관훈클럽 토론에서 안 전 대표의 혁신전대 요구에 대해 수용 불가 입장을 재차 확인하면서 "더이상 좌고우면할 시간이 없다"며 '마이웨이' 가능성을 시사했다.

동시에 "하나가 될 수 있는 길, 단합할 수 있는 길을 제안해 준다면 저도 얼마든지 기득권을 내려놓고 함께 대화를 나누겠다", "함께 손잡고 하자는 제안을 다시 한 번 드린다"며 안 전 대표의 협력을 호소했다.

안 전 대표 측에서는 문 대표의 혁신전대 거부에 대해 "이제 탈당 외엔 모르겠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지만 정작 안 전 대표는 공식 입장을 내지 않은 채 이틀째 칩거행보를 이어갔다.

주변에서는 이르면 10일 탈당설이 나오기도 했지만 당내 흐름을 조금 더 지켜본 뒤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있다.

문병호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안 전 대표에게 중진, 수도권 의원들이 중재안을 낼 것같으니 며칠 더 지켜보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며 "안 전 대표는 '알았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jbryo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5/12/09 00:2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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