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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전 독재자 탄 슈웨, 수치 여사 지지 표명

송고시간2015-12-06 10:40

(방콕=연합뉴스) 현경숙 특파원 = 미얀마의 독재자였던 탄 슈웨 전 장군이 총선에서 압승한 아웅산 수치 여사에게 지지를 표명했다.

6일 신화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총선에서 압승한 수치 여사와 탄 슈웨 전 장군이 지난 4일 비공개로 만났으며, 탄 슈웨 전 장군은 이 자리에서 수치 여사를 미래 지도자로 인정하고 지지를 표명했다.

탄 슈웨 전 장군은 군부 통치기구였던 국가평화개발평의회(SPDC)의 의장을 지내는 등 1992년부터 2011년까지 19년 동안 미얀마를 철권 지배했다.

그는 미얀마에서 개혁개방이 시작된 2011년 이후 공식적으로 정계에서 은퇴하고 대중에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으나 여전히 군부와 정계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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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 여사가 이끄는 제1야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 당의 핵심 당직자인 윈 흐테인 의원은 탄 슈웨 전 장군이 수치 여사의 선거 승리를 인정하고, 앞으로 미얀마에 민주주의가 뿌리내리도록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탄 슈웨 전 장군의 손자인 네이 슈웨 트웨이 아웅은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탄 슈웨 전 장군이 "그(수치 여사)가 미래의 국가 지도자가 될 것은 사실이며, 나는 그의 노력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로써 수치 여사는 지난달 8일 총선이 끝나고 나서 군부 출신의 전현직 실세들을 모두 만나 이들의 협력과 지지를 확보한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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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 여사는 슈웨 만 하원 의장을 수차례 만났으며, 지난 2일에는 테인 세인 대통령, 민 아웅 흘라잉 군 최고 사령관과 회동했다.

이들은 모두 군부가 장악한 정권을 NLD에 평화적으로 이양하는 데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군부 지도자 및 군부 출신 대통령, 하원 의장과의 회동은 지난달 수치 여사의 제의로 성사됐다.

NLD는 총선에서 총 657석인 상하원 의석 중 59%를 확보함으로써 대통령을 배출하고 단독으로 정부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압도적인 선거 승리에도 일부 정부 부처를 장악하고 전체 의회 의석의 25%를 확보한 군부와 협력하지 않으면 평화적인 정권교체가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k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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