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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vs'웨이보'…中 인터넷기업 바이두·신랑망 가보니

송고시간2015-12-05 11:00

'중국의 구글' 검색어 하루 60억건…모바일 적극 대응, 무인차에 도전 '중국판 트위터' 유저 6억명…"PC에서 모바일 기기와 첨단기술 분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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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중국 최대의 검색포털 사이트 바이두(百度)의 '빅데이터'와 유력 온라인 뉴스 포털 신랑망(新浪網·시나닷컴)의 '웨이보'.

전세계 IT 업계가 급변하는 '모바일 혁명'을 맞이한 가운데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인 바이두와 신랑망은 생존과 성장을 위한 각자의 무기를 벼리는데 여념이 없었다.

중국 외교부의 초청으로 5일 방문한 바이두와 신랑망은 중국을 대표하는 인터넷 기업이란 점은 같으면서도 '미래 전략'에서는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바이두가 검색을 특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나서는 반면 신랑망은 바이두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뉴스에 더욱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용자의 삶을 향상시킬 수 있는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노력한다는 점에서는 두 기업은 궁극적으로 같은 곳을 지향하기도 했다.

◇'바이두의 힘' 누적된 빅데이터

중국 인터넷 검색 사용자의 96.7%가 이용하는 검색 1위 매체인 바이두. 베이징 본사의 홍보관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이용자들의 검색 경향을 분석해 보여주는 색색의 전자 패널이었다.

성별이나 연령대에 따라 어떤 단어를 주로 검색하는지, 어느 장소를 많이 방문하는지, 특정 지역이 얼마나 붐비는지, 해당 키워드가 언제 어떤 이유로 검색됐는지 등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었다.

또 검색 데이터를 바탕으로 베이징 시내 특정 지역의 유동 인구량 예측도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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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6억명 이상의 이용자에 하루 평균 60억건의 검색어 처리라는 막대한 기초 자료를 보유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바이두의 국제교류 및 대정부 업무 부서의 차장급인 닝레이(寧磊)는 "바이두는 모든 사람들이 평등하고 간단하게 모든 데이터를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그래서 이 모든 데이터를 대중에게 무료로 공개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빅데이터는 동시에 바이두의 수익 창출을 위한 중요한 '먹거리'이기도 했다.

그는 "기업이 더욱 상세한 데이터를 얻으려면 돈을 주고 해당 데이터를 사야 한다"며 "작년에 화장품 회사가 바이두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기업 전략을 수정하고 새로운 제품을 출시해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고 자랑했다.

바이두 역시 '모바일 혁명'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었다. 그는 "휴대전화 이용자 증가로 모바일 검색 엔진이 점점 중요해지는 상황"이라며 "그동안 10여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고 이용자가 수억명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바이두는 중국의 '구글'로 불리는 기업답게 미래형 기기 분야에서도 거침없는 도전을 거듭하고 있었다.

닝레이는 "바이두도 현재 지능형 로봇과 무인자동차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만 그는 이런 기기들의 구체적인 개발 단계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신랑망 뉴스의 공론장 '웨이보'

바이두의 무기가 빅데이터와 미래형 기기라면, '중국의 네이버'로 불리는 신랑망은 '웨이보'와 '뉴스'에 집중하는 길을 택했다.

신랑망이 운영하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는 현재 등록 유저가 6억명에 달하는 중국 최대의 SNS 서비스다. 이제는 중국 정부 기관이나 언론 매체 등도 정보를 빠르게 확산시키는데 웨이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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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망의 뉴미디어 부문 에디터 양옌신은 브리핑에서 현재를 '소셜화의 시대'이자 '모바일의 시대'로 규정했다.

그는 "향후 웨이보에 특히 많은 인적·물적 자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또 과거에는 PC를 중시했으나 이제는 모바일 기기나 '구글 글래스'와 같은 첨단기술 분야를 우선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뉴미디어 시대에 걸맞은 창의적인 뉴스 서비스를 위한 연구 부서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양옌신은 특히 웨이보를 통해 신랑망이 제공하는 각종 뉴스에 대한 누리꾼들의 정보 교환이나 토론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웨이보는 사회의 진보를 촉진하는 플랫폼이기도 하다"면서 "결국 뉴미디어 분야에서 성공하려면 사람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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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기업은 한국의 다양한 기업, 기관과 직간접적 교류를 갖고 있다.

바이두는 SM엔터테인먼트나 서울시와 협력 관계이고, 김수현이나 이민호, 전지현과 같은 한류 스타의 웨이보 계정은 언론과 팬에게 초미의 관심사가 된다.

닝레이는 "바이두는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아주 중요시한다"며 "가장 중요한 협력 파트너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한국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의 열렬한 팬이라는 양옌신은 "한국 연예인들이 웨이보를 통해 중국에 많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웨이보를 통한 양국 문화 교류가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중국 외교부 관계자는 "중국과 한국이 인터넷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을 이루길 기대한다"며 "양국이 발전하는 새로운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교류를 증진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바람을 밝혔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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