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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살된 27세 테러총책 아바우드는 고급 승용차 몰던 청년

정착 성공한 모로코계 이민 2세…청소년기 비행, 수감 중 급진화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프랑스 경찰과 총격전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파리 연쇄 테러 총책 압델하미드 아바우드(27)는 모로코 이민 2세로 벨기에 국적자다.

사살된 27세 테러총책 아바우드는 고급 승용차 몰던 청년 - 2

아바우드는 이번 파리 연쇄 테러 이전에도 유럽 지역에서 자행된 수 건의 테러를 배후에서 기획한 것으로 전해진 인물이다.

그는 지난해 이슬람국가(IS)가 올린 동영상에서 훼손된 시신들을 싣고 매장지로 가는 차량에 탑승한 채 등장해 벨기에 정보당국의 '요주의 인물'에 올랐다.

올해 연초에는 IS 온라인 영문 홍보잡지 '다비크' 제7호에 인터뷰가 실리기도 했다. 그는 이 인터뷰에서 "무슬림을 겨냥해 전쟁을 벌이는 십자군을 테러하기 위해 신의 선택으로 벨기에인 동료 2명과 함께 유럽(벨기에)에 갔다"며 "벨기에는 이라크와 샴(시리아)의 무슬림을 공격하는 십자군 동맹의 일원"이라고 했다.

아바우드는 지난 1월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 직후 벨기에서 대규모 테러를 시도하려다 사전에 적발돼 시리아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그가 시리아로 도주했다가 다시 돌아와 이번 테러를 조종했는지, 아니면 유럽에서 계속 머물면서 이번 테러를 기획했는지는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만일 그가 시리아에서 돌아온 것이라면 유럽이 극단주의 세력에 의한 테러에 무방비 상태라는 점을 입증한다.

아바우드는 브뤼셀 몰렌베이크에서 자랐다. 이곳은 무슬림들이 집단으로 거주하는 슬럼 구역이다.

아바우드는 정착에 성공한 이민자 가정의 평범한 아동에서 비행 청소년 시기를 거쳐 급진화한 테러리스트 과정을 거친 것으로 보인다.

그의 아버지는 40년 전 일자리를 찾아 모로코에서 벨기에에 이민 왔다. 탄광에서 일한 뒤 모은 돈으로 옷가게를 했다. 점점 옷가게를 키웠고 동네에서는 상대적으로 좋은 집도 얻었다.

세르비아계 한 주민(70)은 "모로코, 마케도니아, 터키, 세르비아, 프랑스, 스페인, 벨기에 등 출신이 다른 수많은 동네 아이들 가운데 아바우드는 리더였다"고 기억했다.

그는 "아바우드는 영리한 아이였고 그의 부모는 그를 자랑스러워했다"며 "그의 과거에서 그가 저지른 끔찍한 짓을 설명할 수 있는 것들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아바우드는 10대가 되면서 비뚤어지기 시작했다. 대마초를 피고 닥치는 대로 술을 마셨다고 그의 친구는 전했다. 돈을 마련하려고 상점에서 물건을 훔치기도 했다.

그의 아버지는 학비가 비싼 브뤼셀의 명문고 생피에르뒤클레고교로 그를 보냈지만 그의 비행은 멈추지 않았고 1년 만에 학교에서 쫓겨났다.

그의 아버지는 20대 초반인 아바우드에게 자신의 가게 옆에 가게 하나를 마련해줬다. 당시 아바우는 아우디 A4 승용차를 몰고 다니면서 브뤼셀의 유흥가에서 놀기를 즐겼다.

그런 아바우드가 교도소에서 나온 뒤 완전 달라졌다고 터키계 그의 친구는 전했다.

그녀는 "내가 이제까지 알던 아바우드는 없었다"면서 "깔끔했고 수염을 기르지 않았는데 돌아왔을 땐 턱수염을 기르고 긴 머리를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청바지 대신 전통적인 무슬림 복장으로 바꿨다. 늘 웃고 농담을 했었는데 돌아온 그에게서 미소를 보기 어려웠고 말도 매우 조용하고 신중하게 했다"고 전했다.

아바우드는 도주한 살라 압데슬람(26)과 함께 몰렌베이크에서 불과 몇 블록 떨어진 거리에서 오랫동안 거주했으며 수감 생활을 함께 했다.

샤를리 에브도와 파리 유대인 식료품점 연쇄 테러범 아마디 쿨리발리 형제도 수감 도중 급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멘토는 벨기에 테러단체 '샤리아4벨기에'의 지도자인 포우아드 벨카쳄이었다고 데일리 메일은 전했다. 샤리아4벨기에는 벨기에 안에 '이슬람 국가' 건설을 표방한 극단주의 세력이다.

아바우드는 벨기에서 IS 모집책으로 활동하는 한편 벨기에 경찰을 겨냥한 테러 를 비롯해 유럽에서 여러 건의 테러를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바우드는 2013년 시리아로 가면서 그의 13살 동생을 함께 데려가기도 했다.

이날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에서 아바우드는 "유럽, 아프리카, 아랍국, 미국 등 어디든 굴욕적인 삶이지 않느냐?"며 "굴욕적인 삶속에서 너 자신을 무슬림이라고 부를 수 있느냐? 감히 무슬림으로 불릴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이어 "용기와 영예를 찾아라. 오직 종교에서만, 지하드에서만 그것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지하드를 촉구했다.

이웃에 사는 터키계 한 여성은 "그의 가족은 전혀 종교적이지 않았다"고 기억했다.

jungwo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5/11/20 00: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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