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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모지에 씨뿌린지 20년' 아시아 으뜸 마이스 허브로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인파 <연합뉴스 자료사진>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인파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연합뉴스) 신정훈 기자 = "첫 걸음마를 시작한 지 어언 20년, 이제 우리나라는 물론 아시아 최고 마이스 허브로 성장했습니다."

부산전시컨벤션센터 벡스코(BEXCO)가 12월 5일 스무 돌을 맞는다.

벡스코는 1995년 부산국제종합전시장이라는 이름으로 출범하면서 전시컨벤션산업 불모지에 처음 씨를 뿌렸다.

그리고 출범 6년 만인 2001년 옛 수영비행장 부지에 지금의 본관 시설을 준공하고, '마이스 산업 개척'이라는 험난한 길을 걷기 시작했다.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개막식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개막식 <연합뉴스 자료사진>

2001년 부산 국제모터쇼를 개관기념 전시회로 개최했던 벡스코는 2002 한일 월드컵 조 추첨 행사, 2005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르며 단시간 내 국제적인 인지도를 확보했다.

그리고 제3차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포럼, 세계개발원조총회 등 대형 국제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며 세계적인 전시컨벤션센터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2012년 6월에는 제2전시장과 동남권 최대 오디토리움을 갖춤으로써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전시·컨벤션센터로 거듭났다.

이 같은 시설 확충은 매머드급 국제행사 유치에 힘을 실어줬다.

2013년과 2014년 2년 연속 행사 개최 건수 1천 건 이상이라는 실적을 거뒀다.

거대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제10차 협상이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거대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제10차 협상이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는 2001년 벡스코 개장 첫해 행사 개최 건수 167건의 6배에 해당하는 '놀라운 성장'으로 평가됐다.

특히, 2014년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센터로 재무장하고 성공적으로 치러낸 국제 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벡스코 저력을 다시 한 번 전 세계에 떨쳤다.

올해 갑작스럽게 닥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애초 개최 예정이었던 78건의 행사가 취소 또는 연기되면서 큰 타격을 입기도 했다.

하지만, 신속하고 전략적인 대응으로 빠른 정상화에 시도했고, 결국 2013년, 2014년에 이어 '3년 연속 행사 개최건수 1천 건 돌파'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하지만,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다.

그동안 외적인 성장에 초점을 두고 달려왔다면, 이제 내적인 성장을 더욱 다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오성근 벡스코 대표이사는 "벡스코 고객이자 마이스 산업 생태계의 기반인 전시컨벤션 주최자들과 소통에 중점을 두고 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자 한다"며 "소통을 통해 이 산업이 가진 문제점을 도출하고 해결점을 찾아 더 큰 발전으로 이끌고 이들과 동반성장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전시장 확충도 과제이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 벡스코 제4전시장에서 열린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아시아 필름 마켓 2015'를 찾은 영화산업 관계자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 해운대구 우동 벡스코 제4전시장에서 열린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아시아 필름 마켓 2015'를 찾은 영화산업 관계자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현재 제2전시장을 준공하고도 국제모터쇼, 마린위크, 지스타 등 매번 벡스코에서 열리는 대형 국제전시회의 경우 행사장 공간이 부족하다.

행사 성수기에는 수요 대비 공급 부족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020년에는 전시장 가동률이 적정 수준인 60%를 웃돌 전망된다.

글로벌 마이스 도시로 도약하려면 전시컨벤션 시설 규모 확대와 신규 건립이 시급한 실정이다.

오 대표이사는 "지역은 물론이고 글로벌 사회에서 책임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20년이 흐른 오늘날 부산 시민은 벡스코를 부산을 대표하는 자산의 하나로 평가한다. 따라서 이제는 그 자산을 어떻게 더 확대·발전시켜 부산 발전의 자양분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할 차례"라고 말했다.

sjh@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5/11/16 18:2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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