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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현장> 일·휴양·문화 결합한 '실리콘비치' 조성

유커, 제주 신화 등 지역 특수성 활용…'창조의 섬' 일군다 카카오와 손잡고 제주벤처마루에 둥지

(제주=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카카오[035720]와 손잡고 제주벤처마루에 둥지를 튼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전국 17개 혁신센터 중 다소 늦게 문을 열었다.

올해 6월 개소했고 기업들이 입주한 지는 2개월 가량 지났다.

개소 시점이 길게는 10개월 가까이 차이 나는 다른 혁신센터들과 비교하면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기에는 부족한 시간이지만,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성공을 위한 텃밭 가꾸기에 한창이다.

<창조경제 현장> 일·휴양·문화 결합한 '실리콘비치' 조성 - 2

◇ '제2의 쏘카' 꿈꾸는 입주 기업들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인 쏘카는 제주에서 사업을 시작해 4년여 만에 업계 1위에 오르는 성공 사례를 만들었다.

이처럼 '제2의 쏘카'를 꿈꾸는 9개 기업이 제주혁신센터에 입주해있다. 이들 기업은 6개월간 임대료와 관리비를 전액 지원받으며 성공의 꿈을 키우고 있다.

입주 기업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다양한 인적 구성과 지역적 특성에 기반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눈에 띈다.

'티엔디엔'은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음식 큐레이팅 및 소상공인과의 소통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대학에서 만난 제주와 서울, 중국 출신 학생들이 지난 8월 창업했다.

관광객에게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음식 추천 알고리즘에 따라 개인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소상공인에게는 6천여개의 음식 번역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중국어 메뉴판 제작을 돕는 것이 목표다.

티엔디엔은 창업진흥원의 유망지식서비스기업 해외진출 지원사업으로 확정됐으며 음식점 기반의 중국인 관광객 이동경로 추천 방법과 시스템 관련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제주 출신 조각가였던 대표와 제주에 매료된 문화이민자가 의기투합한 '두잉'은 제주 신화를 기반으로 문화 콘텐츠와 캐릭터 상품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그리스 신화보다도 많은 1만8천여명의 신을 모시는 제주의 특성에 주목했다.

이 업체는 제주 신화 중 '신돌'에서 영감을 얻어 '꾸무'와 같은 캐릭터와 이야기를 개발했으며 증강현실을 접목시킨 유아 교육용 동화책 제작, 캐릭터를 활용한 방향제 등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이탈리아 볼로냐 아동도서전에 참가했고 홍콩, 중국 등 국제 출원 상표권도 보유했다.

'모노리스'는 제주 애월읍 지역의 자연환경을 이용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애월 스마트 테마파크' 조성 사업을 진행 중이다. 사업부지 매매계약을 체결했고, 사전 입지 검토 승인도 받았다.

2018년 애월읍에 1호점을 개장하고 2020년 수도권에 2호점을 낸 뒤 세계 곳곳에 8개 테마파크를 건설하겠다는 야심 찬 꿈을 꾸고 있다.

이밖에 한국판 에어비앤비를 꿈꾸는 '다자요', 제주 수산물 관련 정보 제공 O2O(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연계) 서비스를 개발하는 'A-Live', 다용도 폴대 모듈 개발 업체 '파오', 제주 관련 경험을 공유하는 소셜미디어를 준비 중인 '에이치엑스디자인', 휴양센터 조성 사업을 구상하는 'Wisdom Peak', 아이디어 상품 전문회사를 꿈꾸는 '세박이' 등이 성공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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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의적 비즈니스' 연결 허브로 육성

애초 제주혁신센터는 '한국의 실리콘비치'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실리콘비치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산타모니카 비치와 베니스 비치를 중심으로 조성된 정보기술(IT) 단지를 말한다. 날씨 여건이나 접근성이 좋고 임대료가 낮아 스타트업들이 모여들고 있으며 인근에 할리우드가 있어 문화산업과의 협업이 쉬워 급부상하고 있다.

혁신센터는 이런 목표에 맞게 자연환경과 관광인프라, 문화이주민 등을 연결해 문화와 IT의 융합 시너지를 내는 데 특히 힘을 쏟고 있다.

이런 노력의 일환 중 하나는 문화이주민에 대한 체류지원 프로그램이다. 체류 기간 숙소 비용과 사무실을 제공, 혁신센터에 머물면서 관심사가 통하는 많은 사람을 만나 아이디어를 나누도록 돕고 있다

일례로 서울 홍대 지역에서 체코인형 극장인 '다락극장'을 운영하는 문수호 작가는 이곳에 체류하면서 제주돌문화공원 단장, 입주기업 두잉 등과 교감을 나눴다.

최근 서울의 창업지원공간인 디캠프, 네이버가 지원하는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제주에서 개최한 해커톤, 온라인 플랫폼에서 만남을 신청하고 교류하는 '사람도서관' 프로젝트도 제주를 인재 교류의 허브로 만들기 위한 실험의 일환이다.

혁신센터는 제주에서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비즈니스를 하는 창업가들과 예비 창업가들을 연계한 행사인 '제주 더 크래비티'를 지난 14일 처음 개최했으며 내년에는 규모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을 발굴하고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제공하기 위해 2주간 동아시아 체류를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이달 중 시작할 예정이다.

혁신센터는 입주기업 지원 외에도 제주의 스마트 관광 플랫폼 및 콘텐츠 개발, 에너지 신산업 육성 지원에도 힘을 쏟고 있다.

아울러 '탄소 없는 섬'을 선언한 제주도와 협업해 전기차 및 스마트그리드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에너지 신산업 지원센터 구축에 필요한 각종 지원 활동도 맡는다.

이 밖에 아모레퍼시픽[090430] 주도로 최근 분원 형태로 문을 연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제2센터와는 화장품 산업이라는 세부 분야에서 힘을 모은다.

혁신센터 관계자는 27일 "센터 활동이 잘되려면 도와의 협업이 필수적인데 전국 센터 중 가장 잘 이뤄진다고 자부한다"며 "아직 초기단계이지만, 차츰 입주 기업 중 성공사례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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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yoo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5/11/27 07: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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