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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현장> 대구혁신센터장 "기업매칭이 신의 한 수"

"대기업 팔 비트는 것 아니다…혁신경험 공유가 우선""창업도 돕지만 지역산업 재도약·미래사업 준비도 임무"
삼성전자 멘토 이경석 부장
삼성전자 멘토 이경석 부장(대구=연합뉴스) 옥철 기자 = 지난 13일 대구광역시 동구 대구무역회관내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삼성전자의 '멘토'로 파견된 이경석 부장이 C-랩 입주기업들을 위한 멘토링 업무에 열중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옥철 기자 = "저, 삼성에서 보낸 사람 아닙니다."

지난 13일 대구광역시 동구 대구무역회관 내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만난 김선일(59) 센터장은 첫마디부터 강렬했다.

삼성전자[005930] 이사를 지내기도 한 그는 '삼성맨' 출신으로 오해받기도 했단다.

하지만 그가 센터장 공모에 응해 지난해 6월 부임했을 때만 해도 '삼성'은 얘기조차 없었다. 기업 매칭(연계) 방안이 나오기 한참 전이었기 때문이다.

삼성이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를 지원한다는 매칭 계획이 발표된 건 그로부터 석 달쯤 뒤인 작년 9월이었다.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 협의회장도 맡고 있는 김 센터장에게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둘러싼 '오해와 진실'을 들어봤다.

-- 프로야구 연고지 정하듯이 대기업을 지역별로 할당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 프랑스에는 프렌치테크(French Tech), 핀란드에는 시트라(Sitra), 영국에는 크리에이티브 브리튼(Creative Britain), 그리고 미국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출범시킨 스타트업 아메리카(Startup America)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다들 우리처럼 중앙정부가 나선 벤처 혁신활동인데 이들 국가가 우리나라에 부러워하는 게 딱 한 가지 있다. 바로 기업 연계다. 그것도 한국에는 16개 글로벌 기업이 매칭됐다는 점이다.

해외 선진국에서도 창업기업이 벤처캐피탈(VC)로부터 돈줄이 끊겨 '데스밸리(death valley)'에 봉착하는 사례가 부지기수다. 그들의 뒤에 안정적으로 사업화를 실현해 줄 글로벌 기업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기업 연계야말로 창업 생태계를 살리는 '신의 한 수'다.

-- 그렇더라도 대기업에 일방적 지원을 강요하는 방식이 돼서는 곤란하지 않냐.

<창조경제 현장> 대구혁신센터장 "기업매칭이 신의 한 수" - 2

▲ 창조경제는 수사(修辭)가 아니다. 대기업들의 팔을 비틀겠다는 건 더더욱 아니다. 여기 대구센터 13층에는 C-랩이 있는데 좀 살펴봐라. 삼성에서 여기 세팅해준 것 같으냐. 집기 하나 받은 게 없다. 전부 우리가 직접 했다.

그럼 삼성과의 관계는 뭘 했느냐. 바로 프로그램의 공유다. 삼성전자 뉴욕·새너제이 법인 쪽에 오픈이노베이션센터라는 게 있다. 개방형 혁신 프로그램인데 그걸 우리가 '코워크 프로그램'으로 받아서 탄생시킨 게 바로 'C-랩(Creative Lab)'이다. 우리가 C-랩 쇼케이스를 하면 삼성에서 사업부장(사장급)까지 내려온다. 그래서 바로 사업이나 구매로 연결시킨다. 프로세스의 공유가 기업 연계의 이유인 것이다.

--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창업을 돕는 게 주목적인가. 아니면 특화산업을 키우겠다는 건가. 대구엔 뚜렷한 특화 아이템이 보이지 않던데.

▲ 그것도 오해다.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창업만 돕는 곳은 절대 아니다. 우린 4가지 바스켓(Basket)을 얘기하고자 한다. 첫째 창업생태계 활성화, 둘째 지역산업 재도약, 셋째 미래산업 준비, 넷째 인재 육성과 확보다. 이 네 꼭지 안에 모든 게 다 포함된다. 나는 이것 외에 더 필요한 게 있느냐고 반문하곤 한다.

<창조경제 현장> 대구혁신센터장 "기업매칭이 신의 한 수" - 2

창업생태계는 C-랩으로 보면 된다. 지역산업은 대구로 치면 섬유패션 같은 것인데 'C-패션 프로젝트'를 할 것이다. 5년간 200개 업체가 동반성장하면서 제일모직이 이끌고 미래부, 산업부 등이 돕는다. 대구의 올망졸망한 패션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스펙'을 갖추게 하자는 것이다.

미래산업은 사물인터넷(IoT), 즉 커넥티드 인더스트리로 본다. 그리고 미래산업의 가장 중요한 플랫폼은 자동차가 될 것이다. 자동차 안에서 모든 게 이뤄지는 미래형 커넥티드카인 'C-오토'를 기획하고 있다. 요즘 사물인터넷 얘기가 많이 나오니까 스마트폰으로 집에 있는 보일러 먼저 틀어놓는 게 전부인 걸로 아는데 다들 영화 전체가 아니라 자기가 나오는 한 장면(Scene)만 생각하는 꼴이다. 전체 틀을 만들어야 한다.

-- 정부에서는 창조경제가 창업 활성화, 지역산업 도약뿐만 아니라 고용창출에도 일정 정도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하는 분위기인데 복안이 있는가.

▲ 중국계인 제리 양이 캘리포니아에서 야후를 차렸을 때 사람들이 야후를 중국 기업으로 봤겠는가. 야후는 미국인을 고용했다. 인텔 창업자 앤디 그로브는 헝가리 이민자 출신인데 그럼 인텔엔 헝가리 사람만 취업하나.

난 여기서 답을 찾는다. 창조단지에는 '고용존'이 필요하다. 대구에 3년간 10만명의 해외우수인력을 유치하면 된다. 인도, 동구권 등에 있는 기술인력 말이다. 실리콘밸리에서 실제로 프로그램 짜고 곧바로 투입돼 일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이 들어오면 외국기업들도 몰려온다. 그러면 우리 청년 고용도 당연히 늘어나게 된다. 창조단지가 고용존이 되는 원리다.

<창조경제 현장> 대구혁신센터장 "기업매칭이 신의 한 수" - 3

oakchul@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5/11/16 07: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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