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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의 탄생과 연대기…'큐브, 칸막이 사무실의 은밀한 역사'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우리가 하루 중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지만 동시에 가장 미워하는 공간은 어디일까.

바로 사무실이다.

신간 '큐브, 칸막이 사무실의 은밀한 역사'는 사무실이라는 공간을 통해 우리의 노동과 노동 공간이 만들어진 역사를 탐구한다.

책은 컴퓨터와 책상, 칸막이로 이뤄진 사무공간에 갇혀 환호하고 한숨짓는 사무직 노동자의 얼굴을 클로즈업한다. 동시에 사무실을 통한 통제와 기만의 메커니즘을 살펴본다.

19세기 산업혁명으로 행정 업무가 늘어나면서 서류 작업을 하는 사무원 계층은 급속도로 증가한다. 이어 일정 수준의 교육을 받은 화이트칼라가 사무직의 주를 이루게 되면서 이들은 조직의 핵심으로 부상한다. 또 그들이 하는 일은 '지식 노동'으로 격상된다.

하지만 여기에는 함정이 있다. 사무직 노동자들은 이러한 과정을 거쳐 고층 건물과 칸막이로 대표되는 사무실에 갇히게 된 것.

책은 사무실 역사의 한편에는 근대 이후 산업 구조와 노동 시장의 변화, 그리고 디자인의 시행착오가 숨어 있다고 본다.

사무실은 심리학과 공학에 따라 디자인됐지만 노동업무와 무관한 표준을 염두에 두고 설계돼 오히려 노동자들을 억압하거나 고립시킨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사무실에서는 차별과 불평등, 통제와 기만도 판친다. 사내 정치와 아첨, 여성 노동자에 대한 성적 차별 모두 사무실에서 이뤄진다.

그렇지만 우리는 이같이 불합리한 사무실을 벗어날 수 없다. 결국 할 수 있는 것은 우리의 노동 공간이 앞으로 어떻게 진화할 것인지 가늠해보는 정도다.

미국의 젊은 작가 니킬 서발은 재치있는 문구로 사무실과 사무실 노동자의 탄생과 연대기를 훑는다.

김승진 옮김. 이마. 456쪽. 1만8천원.

사무실의 탄생과 연대기…'큐브, 칸막이 사무실의 은밀한 역사' - 2

vivid@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5/11/05 13:1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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