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황사·미세먼지 자료 실시간 공유한다
송고시간2015-10-31 19:07
中 35개 도시 대기질·40개 도시 황사-서울·인천·경기 대기질 자료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윤성규 환경부 장관과 천지닝 중국 환경보호부 부장이 31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MOU 서명식에서 환경 대기질 및 황사 측정자료 공유 합의서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uwg806@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 한국과 중국 양국이 황사 및 미세먼지 문제에 공동 대처하고 연구하기로 합의했다. 대기질 측정자료는 실시간으로 공유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31일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회담에서 이런 내용의 대기질 및 황사 측정자료 공유 합의서를 체결했다.
합의 체결 주체는 우리나라 환경부와 중국 환경보호부다.
합의서에 따라 양국은 11월 중 대기질 측정자료를 전용선(FTP)을 이용해 공유하게 된다. 현지 측정 후 1시간 내에 상대국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유 대상은 우리나라 서울, 인천, 경기도 등 수도권 3개 시·도의 대기질 정보와 중국 35개 도시의 실시간 대기질 측정자료 및 40개 지방도시의 황사 측정자료다.
중국 측에서는 황사의 주요 발원지인 내몽골자치구와 신장성, 서북 사막지대에 인접한 간쑤성을 비롯해 닝샤, 산시(섬서·산서), 허베이, 랴오닝, 지린, 허난, 산둥성의 도시들이 포함됐다. 베이징, 톈진 등 주요 도시도 해당된다.
전용선을 이용한 자료 공유는 중국 정부가 타국과 합의한 첫번째 사례다.
향후 미세먼지 등 대기질 실시간 측정자료의 공유 대상 도시를 74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6월 베이징에 개소한 한·중 미세먼지 공동연구단을 활용해 미세먼지 원인 규명, 예보모델 개선 등을 연구하고 대기정책 및 기술 인력 교류도 추진할 계획이다.
<황사와 미세먼지로 뒤덮인 서울>(자료사진)
zoo@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5/10/31 19:0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