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미국 기업들, 6년만에 매출·영업이익 동반 감소 전망

송고시간2015-10-27 11:00

신흥시장 성장 둔화·달러강세 영향…유럽 기업도 실적 ↓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올해 3분기 들어 미국 기업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세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나란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7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톰슨로이터는 S&P500 기업의 올해 3분기 주당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감소하고 매출은 4%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감소하는 것은 2009년 3분기 이후 6년만이다.

제조,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생산과 판매, 고용 등의 둔화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기업들은 중국과 브라질 등 주요 신흥시장에 크게 의존해왔지만 이들 나라의 성장 둔화로 타격을 입고 있다. 달러의 강세 역시 기업들의 해외 수익을 악화시켰다.

세계 최대 중장비 제조업체인 캐터필러는 중국 등지의 중장비 수요 부진으로 지난주 실적 전망을 낮췄고 매출 성장세가 꺾인 3M은 직원의 1.7%인 1천500명을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오티스 엘리베이터와 캐리어 에어컨의 제조사인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는 내년에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올해와 변동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오티스 엘리베이터의 3분기 매출은 중국의 건설 경기 침체에 따라 19% 감소했다.

일부 기업의 부진에는 환율 영향도 컸다. 소비재 기업인 킴벌리-클라크는 환율 때문에 실적이 25%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존슨앤존슨은 매출 증가율이 7% 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제조업 생산은 지난달 2년여만에 최저 수준으로 증가하는데 그쳤다. 미국 구매자관리협회에 따르면 제조업 가운데 11개 분야 산업은 감소세였으며 7개 분야만 성장세를 보였다.

에너지 분야 기업도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톰슨로이터는 에너지 기업의 매출은 3분의 1 이상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65%나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들은 실적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비용절감에 나서고 있다. 트위터와 월마트, 몬산토 등은 최근 비용을 줄이고자 직원들을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008년 4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던 미국의 실업률은 다시 높아질 수도 있다.

도이체방크의 이코노미스트인 조셉 라보르그나는 "몇 개월 전보다는 분명히 불안정한 상황"이라면서도 "미국 경제는 기본적으로 탄탄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비재 산업까지 성장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월마트는 올해 매출이 2%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다 최근 작년과 비슷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한편, 유럽 기업들도 8분기만에 실적 감소세로 돌아섰다. 톰슨로이터가 유럽 600개 대기업의 실적을 집계한 결과, 3분기 주당순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5.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의 경기 둔화와 함께 실적 회복의 견인차였던 독일 기업들의 기세가 주춤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kimyg@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