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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작가 중앙亞 가다> ①멀고도 가까운 나라 우즈벡

송고시간2015-10-27 06:01

아시아의 옛 이야기 그림으로
아시아의 옛 이야기 그림으로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9월 광주에 문을 연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위탁, 운영하는 아시아문화원이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아시아 스토리 커뮤니키 구축사업'을 시작해 한국 그림작가들이 최근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했다. 사진 왼쪽부터 박세영, 김혜란, 김형연, 양순옥, 신동준 작가. 이들은 중앙아시아 5개국의 다양한 민담과 이야기를 바탕으로 그림책을 제작할 예정이다.
minu21@yna.co.kr

<※ 편집자 주 = 9월 광주에 문을 연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위탁·운영하는 아시아문화원이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아시아 스토리 커뮤니티 구축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첫 번째 사업으로 공모를 통해 선정된 한국 그림 작가 5명이 중앙아시아 5개국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그림책을 만들고자 지난 20~24일 우즈베키스탄을 찾았습니다. 이들은 11월 중순께 광주에 머물며 아시아 작가들과 협업으로 그림책 제작을 위한 워크숍을 진행합니다. 연합뉴스는 3회에 걸쳐 실크로드의 옛 영화를 그대로 간직한 우즈베키스탄의 모습과 우리 그림 작가들이 그릴 중앙아시아의 세계를 조명합니다.>

(<부하라>우즈베키스탄=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타슈켄트 국제공항을 이륙한 비행기는 1시간여 만에 실크로드가 시작되는 고대도시 부하라에 도착했다.

아시아문화원이 기획한 '아시아 스토리 커뮤니티 구축사업'에 참가한 한국 그림작가 5명(신동준·박세영·김혜란·양순옥·김형연)과 취재진 등 9명은 첫 번째 일정으로 2천500년의 역사를 지닌 부하라에서 첫 일정을 시작했다.

부하라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로 1993년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고도(古都)이다.

작가들이 지난 21일 방문한 곳은 종교적 안식처이자 오아시스 도시의 전형적인 연못인 '라비 하우즈'. '하우즈'는 우즈베키스탄 고유어인 타직어로 '연못'을 뜻하며 '라비 하우즈'는 '연못 주변'을 말한다.

1620년에 완성된 이 연못은 주변에 뽕나무가 아름다운 그늘을 만들고, 신학교로 쓰이던 건물은 찻집으로 변해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한때 부하라 지역에 50개에 달했던 연못은 구소련 지배 당시 전염병 창궐을 막으려고 폐쇄돼 현재는 3개밖에 남지 않았다.

부하라를 상징하는 건축물 가운데 단연 으뜸은 47m 높이의 첨탑인 '칼랸 미나레트'다.

탑을 뜻하는 '미나레트'는 중앙아시아의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하며 실크로드를 오가는 상인들에게 길라잡이 역할을 했다.

'칼랸'은 '웅장하다'는 뜻으로 평지로 이뤄진 부하라에서는 어디서든지 높게 솟은 이 탑을 볼 수 있다.

칼란 미나레트 옆으로는 중앙아시아 최대의 이슬람 성원인 칼란 마스지드와 신학교인 미르 아랍 메드레세가 있다.

푸른 지붕과 아름다운 타일 조각이 눈 부신 햇살에 반짝인다.

타임머신을 타고 중세로 온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로 아름다운 건축물에 할 말을 잃게 된다.

중앙아시아를 담다
중앙아시아를 담다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9월 광주에 문을 연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위탁, 운영하는 아시아문화원이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아시아 스토리 커뮤니키 구축사업'을 시작해 한국 그림작가들이 최근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했다. 사진 왼쪽부터 박세영, 김혜란, 김형연, 양순옥, 신동준 작가. 이들은 중앙아시아 5개국의 다양한 민담과 이야기를 바탕으로 그림책을 제작할 예정이다. minu21@yna.co.kr

작가들은 넓은 광장에 저마다 자리를 잡고 스케치북을 꺼내 아름다운 건축물을 화폭에 담았다.

부하라를 찾은 작가들은 다음날 실크로드의 교차로인 사마르칸트를 방문했다.

'사마르'란 산스크리트어로 '사람들이 만나는 곳'을 의미하며, '칸트'는 페르시아어로 '도시'를 뜻한다.

첫 방문지는 티무르 제국을 창시한 아미르 티무르(1336~1405)의 묘소인 구르 에미르로 내부는 화려한 금빛으로 빛났고 천장은 이슬람 문양이 장식돼 있었다.

아미르 티무르의 관은 흑녹색 옥으로 만들어져 정 중앙에 있었으며 주위로 손자 울르그벡 등 일가들의 관이 놓여 있었다.

도굴을 막기 위해 관은 비어 있고, 실제 무덤은 지하 4m 아래에 있다.

작가들은 다음 일정으로 사마르칸트의 중심인 레기스탄 광장을 찾았다.

운하 주변에 모래가 많아 붙여진 레기스탄 광장에는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다.

울르그벡이 1420년 레기스탄 광장 양쪽에 세운 메드레세(신학교)에서는 이슬람 신학과 수학, 철학, 천문학을 가르쳤다.

학자였던 울르그벡은 '학문을 연마하는 것은 무슬림의 의무'라고 말해 학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세월이 흐른 지금 학문의 전당은 유물로 남아 비어 있고, 광장 뒷켠에는 기념품을 만들어 파는 상인과 관광객들만 남아 세월의 무상함이 느껴졌다.

마지막 날 일정으로 타슈켄트에 있는 우즈베키스탄 전통예술대학을 방문했다.

우즈베키스탄 방문을 마친 박세영씨는 "중앙아시아 문화에 대한 생소함을 덜고 친숙하게 다가가는 계기가 됐다"며 "우즈베키스탄에서 만난 바람과 하늘, 자연을 작품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작가들은 11월 16일부터 열흘간 광주 남구 양림동에 있는 작가촌에 머물면서 워크숍을 진행하며 그림책 발간을 위한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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