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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처, 권장도서 50권 선정…목민심서 등 동서양 고전

송고시간2015-10-14 08:19

5급공채 필기 지문 활용도 검토…'필독도서'될 수도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 인사혁신처가 '공무원 권장도서 50권'을 선정해 발표하기로 했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1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재 선정위원 등 심의를 거쳐 권장도서를 추리고 있다"며 "이르면 이달 중에 책 목록을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사처는 요즘 공무원들이 지나치게 책을 읽지 않는다고 보고 공직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소양을 갖추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권장도서를 선정하기로 했다.

권장도서로는 목민심서, 난중일기, 열하일기, 장자, 논어, 군주론, 국부론, 오디세이 등 동서양 고전이 주로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이념적인 성향이 있는 도서는 배제할 방침이다.

인사처는 향후 신임 관리자 교육과정이나 승진자 교육 과정에서 교육생을 대상으로 독후감을 쓰도록 해 권장도서를 읽도록 할 방침이다.

또 독후감을 쓰면 교육시간 일부를 인정해주고, 공무원 문예전에 권장도서 독후감 경연대회도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그렇지만 일각에서는 현실적으로 권장도서가 선정되면 권장도서가 아닌 '필독도서'가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인사처는 5급 공개채용과 5급·7급 민간경력채용의 1차 시험인 공직적격성평가(PSAT) 언어논리 영역에서 권장도서 내용을 지문으로 출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경우 취업준비생들 입장에서는 반드시 권장도서 50권을 읽어야 하고, 결국에는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겠느냐는 지적이다.

또 신임 공무원이나 승진 대상 공무원에게 반드시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도록 강제하는 교육과정에 대해서도 취지는 좋지만 과도하다는 볼멘소리도 나올 수 있다.

인사처는 이와 별도로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자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한자능력검정시험 3급 자격증이 있으면 신임 관리자 과정에 가점을 주기로 하고, 올해 처음으로 한자 가점제를 적용했다.

jesus786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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