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막영애' 이승준 "팬들 기대 알지만 나쁘지 않은 결말"

송고시간2015-10-09 10:00

영애의 남자로 인기…"승준, '을' 경험하며 성숙"

포즈 취하는 이승준
포즈 취하는 이승준

포즈 취하는 이승준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배우 이승준이 5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연합뉴스 사옥에서 인터뷰를 하기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실제로 만난 배우 이승준(42)은 '작사'보다는 '안위'에 가까웠다.

'작사'(작은 사장님)는 케이블 드라마 tvN '막돼먹은 영애씨'(막영애)에서 이승준이 맡은 철없는 승준의 별칭이고, '안위'는 영화 '명량'에서 그가 분한 진중한 무관의 이름이다.

이승준은 "소름끼치게 잘 생겼다"는 인사에 엷은 미소를 지었고('소름끼치게'는 '막영애'에서 이승준이 입에 달고 다니는 표현이다), 자신을 대중에 알리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막영애'에 대한 생각을 풀어놓을 때도 차분했다.

'막영애' 시즌 14를 막 끝낸 이승준을 최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서 인터뷰했다.

극 중에서도 같은 이름으로 등장하는 점을 고려해 배우 이승준은 '이승준'으로, 극 중 인물은 '승준'으로 표기하는 게 좋을 듯하다.

막돼먹은 영애씨의 이승준
막돼먹은 영애씨의 이승준

이승준에게 승준이 여주인공 이영애(김현숙 분)를 독차지하지 못하고 끝난 데 대한 소감을 묻자 "팬들이 무엇을 기대하는지 잘 알지만, 저로서는 나쁘지 않은 결말"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막영애'는 지난 5일 방송에서 영애가 낙원종합인쇄사(낙원사) 전 사장인 승준, 돌아온 파혼남 김산호(김산호) 모두와 팔베개한 채 누워 있는 모습으로 막을 내렸다.

영애와 승준의 사랑을 열렬히 응원하던 '작사파' 시청자들에게는 아쉬웠겠지만, 이승준으로서는 최소한 패자가 되는 길은 면한 셈이다.

이승준이 '막영애'와 인연을 맺은 것은 2013년 방송된 시즌 12부터였다.

그는 예쁜 여자만 밝히는 사장으로 등장해 시청자들의 미움을 사기도 했지만, 이제는 명실공히 '영애의 남자'가 됐다.

이번 시즌에서는 승준이 사기를 당해 큰돈을 잃으면서 '악덕 사장' 조덕제 아래서 일하는 신세가 되고, 영애에게도 절절매는 모습이 그려졌다.

막돼먹은 영애씨의 이승준
막돼먹은 영애씨의 이승준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배우 이승준이 5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연합뉴스 사옥에서 인터뷰를 하기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5.10.9
ryousanta@yna.co.kr

이승준은 "시즌을 거치면서 승준이 회사에서도, 영애와의 사랑에서도 철저히 '을'이 됐다"라면서 "철없던 승준이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좀 성숙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시즌이 전 시즌들보다 개인적인 재미가 덜했다는 게 그의 고백이다.

"시즌 12와 13에서는 제 분량이 '어마어마'했는데 이번에는 너무 줄었어요. 조덕제 사장이 낙원사에 오면서 저는 영애와의 러브라인 쪽으로 빠지다 보니 매일 심각한 연기만 하면서 제가 느끼는 재미가 줄었죠."

이승준은 그래도 시즌 12, 13의 철딱서니 없으면서도 경쾌한 리듬을 이번에도 유지하려고 나름 애썼다고 했다.

그 결과 탄생한 명장면이 16회에서 만취한 채 영애 집 앞으로 찾아간 승준이 우연히 영애 엄마를 만나 사고를 치는 장면이다.

옛 여자를 못 잊는 후배에게 "끝이라도 아름다워야 좋은 추억으로라도 남는다"고 훈계하고, 자신도 영애에게 이별을 고했던 승준은 정작 영애 엄마에게 딸을 달라며 '진상'을 부려 시청자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포즈 취하는 이승준
포즈 취하는 이승준

포즈 취하는 이승준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배우 이승준이 5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연합뉴스 사옥에서 인터뷰를 하기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5.10.9
ryousanta@yna.co.kr

이승준은 "그 장면을 촬영하면서도 정말 재미있었다"라면서 "승준이 마지막까지 진지하게 굴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승준은 김현숙에 대해 "포근한 성격이어서 그런지, 터줏대감이라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어떤 배우가 새로 투입돼도 잘 받아준다"라면서 "거리감이 안 느껴지게끔 본인이 잘 흡수되는 건지, 아니면 잘 흡수시키는 건지는 모르겠다"라고 설명했다.

결혼과 출산 후 돌아온 김현숙의 변화에 대해서는 "김현숙이 결혼 전에는 모든 걸 자기가 다 짊어지려고 하는 느낌이었는데, 이제는 든든한 지원자가 생겨서인지 더 안정감을 찾은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승준은 승준과 비슷한 캐릭터 제의가 갈수록 많아지면서 '살짝' 고민임을 내비치면서 욕심 나는 장르로는 누아르를 꼽았다.

이승준은 "2년 전부터 누아르를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줄곧 했는데 아직 딱 맞는 출연 제의를 받지는 않았다"라면서 "학창시절 '영웅 본색'을 좋아했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고 남자들의 세계를 다룬 이야기가 멋있게 느껴지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이승준은 26일 시작하는 tvN 월화드라마 '풍선껌'으로 시청자들에게 '금방' 돌아온다.

"'작사'를 떠나 보내고 새로운 인물을 만들어야 하는데 굳이 변명하자면 시간이 없어서 걱정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스타일 변화를 위해 머리를 깎아볼까, 염색을 해볼까 고민도 했지만 작품 욕심이 많아서 제가 잘 놓지를 못하네요. 하하하."

airan@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