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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공천특별기구 구성 난항…계파간 물밑 힘겨루기

송고시간2015-10-07 11:38

기구 위원장 "사무총장이 맡아야" vs "최고위원이 맡아야"'朴心' 놓고도 해석 분분…"일하는 '당청관계' 주문한 것"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새누리당이 내년 총선의 공천룰을 만들기 위해 꾸리기로 한 특별기구 구성이 인선을 놓고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누가 위원장을 맡고 누가 참여하느냐에 따라 계파의 득실이 갈릴 수 있고, 더 나아가 차기 당권과 대권을 둘러싼 주도권 다툼에서도 기선을 잡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7일 열린 새누리당 최고·중진의원연석회의에서도 특별기구 구성 문제는 전혀 논의되지 못했다고 기구 구성을 담당하는 황진하 사무총장이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황 총장은 "(애초) 사무총장과 1·2부총장에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전·현직 간사를 당연직으로 포함하고 공천룰에 관한 주장이 분명한 사람이나 외부 전문가를 추가하면 좋겠다고 했는데, 사무총장이 맡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일부 의견도 나왔고, 당무와 관계된 사항이니 사무총장이 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말했다.

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되지만 김무성 대표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황 총장이 기구 위원장을 맡느냐, 과거 특별기구 구성 전례에 따라 사무총장이 아닌 최고위원이 위원장을 맡느냐를 둘러싸고 아직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당내에선 황 총장이 위원장을 맡으면 비박(비박근혜)계의 주장에 힘이 실리는 반면, 김태호 최고위원 등 최고위원이 위원장을 맡으면 친박계에 무게 중심이 가게 된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원유철 원내대표는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관례로 보면 당의 특별기구는 대개 최고위원 중에서 맡아왔다"며 친박계의 주장에 동조하는 듯한 언급을 해 파장을 낳기도 했다.

비박계 정병국 의원은 이날 최고·중진회의에서 "이것(공천룰 논란)을 조율하고 특별기구를 만들어야 할 최고위원회가 당원들에게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무슨 생각들을 하시는지 그 구성 과정부터 충돌하면 우리가 당원을 어떻게 보고, 국민에게 어떻게 표를 달라고 해야 하나"라고 친박계 최고위원들을 겨냥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번 주 안에 최고위에서 조만간 결론이 날 예정"이라고 했지만, 이번 주에 기구가 출범할 수 있을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 대표와 비박계, 청와대와 친박계 사이에 미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는 해석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일각에선 박종준 경호실 차장과 민경욱 대변인 외에 "추가 총선 출마자가 없다"고 못 박은 청와대의 발표가 '전략공천 불가' 입장을 견지하는 김 대표에게 여지를 만들어줬다는 관측을 내놓지만, 그보다는 청와대의 '공천 개입' 논란이 여권을 휘감는 상황을 차단하면서 '일하는 당·청 관계'를 만들려는 데 방점이 찍혔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이는 자연스럽게 '박심(朴心·박 대통령의 의중)'이 어디에 있느냐에 대한 궁금증을 키우고, 특별기구 구성과 인선이 늦어지는 데도 일정부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한 TK(대구·경북) 지역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박 차장과 민 대변인 이후로 출마자가 없다는 얘기를 과연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며 청와대 참모의 추가 차출이 이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 친박계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지금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은 박 대통령 입장에선 당과 관계가 매끄러워야 할 필요가 있어 공천권 논란을 서둘러 매듭지으려는 것"이라며 "일하는 국회로 빨리 전환하자는 메시지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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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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