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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주식자금 서민대출 알선사업도 손댔다(종합)

빚낸 서민들 '도박거래·주가조작'…무더기 빈털터리김서중 교수 "언론사 신뢰를 돈 버는 데 악용한 것"
머니투데이, 주식자금 서민대출 알선사업도 손댔다(종합) - 1

(서울=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머니투데이그룹이 서민들에게 주식매입자금 대출을 중개하는 기업을 자회사로 두고 영업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식시장에서 빚내서 투자하는 것은 일종의 금기임에도 금융·증권 전문 언론사라는 머니투데이가 이를 부추겨 손쉽게 돈을 번다는 점에서 언론윤리를 망각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6일 증권·금융업계에 따르면 머니투데이 그룹은 유캔그린(상호: 부자네스탁론)이라는 대출중개회사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2009년 10월 설립된 이 회사의 대표는 머니투데이 경영지원실장 출신이다.

유캔그린은 대환대출을 중개한다. 대환대출은 기존 대출금 또는 연체금 등을 갚도록 새로 돈을 빌려주는 것이다. 돌려막기 방식의 대출이다. 주요 고객은 돈을 빌려 주식을 사거나 미수·신용거래를 한 후 채무를 갚아야 하는 서민이다.

미수거래는 주식 매입금의 30% 이상을 증거금으로 내고 주식을 외상으로 사는 제도다.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것이다.

증권사는 이틀 뒤인 결제일까지 돈을 갚지 않으면 반대매매로 채무자의 주식을 헐값에 팔아 버린다.

신용거래는 희망 주식 주문가격의 40%를 보증금으로 내고 증권회사에서 60%를 현금으로 빌려 주식을 매매하는 것이다. 증권사에서 주식을 빌려 시장에서 판 뒤 일정기간 후 주식으로 되갚는 대주(貸株) 형식도 있다.

미수나 신용, 대주는 대출금을 지렛대로 활용하는 만큼 높은 수익률 못지않게 손실도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어 증시 전문가들은 경계한다. 여유자금으로 우량주를 장기 보유하는 정석 투자와 정반대 방식이다. 이런 투자자는 대출금 상환 및 금리 부담 탓에 도박 성격이 짙은 초단기 매매 유혹에 쉽게 빠진다. 주가조작 세력이 흘리는 역정보에 속아 투자금을 몽땅 날리기도 한다.

실제로 빚내서 주식을 산 개인들이 심리적 압박감에 평정심을 잃고 빈털터리가 된 사례는 부지기수다. 경제적 약자들이 일확천금의 유혹을 견디지 못하고 대거 나락으로 떨어진 것이다.

이 때문에 상당수 언론사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대출 거래의 위험성을 수시로 보도한다.

스탁론이나 미수·신용을 대환하는 대출은 매우 위험하지만, 저축은행이나 중개회사에는 '땅 짚고 헤엄치기' 상품으로 통한다. 어떤 금융상품보다 안전한 수익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일례로 대출자의 주식 가치가 1천만원이고 이 금액의 300%인 3천만원을 빌리면 계좌잔고는 4천만원이 된다. 여기에 대출금의 115%를 담보비율로 설정하면 주식 가치가 3천450만원 밑으로 떨어질 때 곧바로 반대매매가 이뤄진다.

주가가 급락하지 않으면 저축은행은 거의 모든 상황에서 반대매매로 원금을 회수한다.

유캔그린은 저축은행의 스탁론 상품을 증권사 계좌와 연동해 중개해줌으로써 수수료를 챙긴다.

저축은행은 스탁론 금리 3~4%를, 유캔그린은 대출액의 2~3%를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위험을 분석·예측하는 위험관리시스템과 대출중개 수수료 명목으로 받는다.

유캔그린의 모회사는 머니투데이 계열의 머니투데이방송(MTN)이다. 유캔그린의 지분 70%를 보유한다. MTN의 모회사는 머니투데이로 지분은 66.78%다.

지분 관계로 보면 머니투데이가 모든 경영에 관여할 수 있는 지배회사이다.

머니투데이는 언론사로서 갖는 신뢰성을 활용해 대출 중개사업을 한다는 비판을 받는다. '투명하고 깨끗한 시장, 투자정보의 민주화'라는 사시에도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다.

온라인에서 주로 영업하는 유캔그린은 홈페이지(www.bujane.co.kr)에 머니투데이방송의 자회사라는 점을 강조한다. 머니투데이 역시 올해 초까지 증권 종목 기사 끝에 부자네스탁론을 홍보하는 문구를 넣었다.

성공회대 김서중 교수는 "언론사가 대출중개업을 영위하는 것은 언론사로서 활동하면서 얻은 신뢰를 자신들의 이익을 얻는데 악용하는 것"이라면서 "법적인 처벌 대상은 아니겠지만, 도덕적인 비난을 피할 수는 없다"고 꼬집었다.

유캔그린 관계자는 국민 신뢰를 최고 가치로 삼아야 하는 언론사가 서민의 금융위험을 가중하는 이런 사업을 해도 괜찮으냐는 질문에 "코멘트할 내용이 없다"고 답변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5/10/06 09:0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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