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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반체제인사들,대만서 기소…"美망명기도 좌절"

송고시간2015-09-29 10:21

(서울=연합뉴스) 조성대 기자 = 대만을 거쳐 미국에 망명하려던 중국 반체제인사들이 대만 당국에 불법 입국 혐의로 기소되면서 미국 망명 기도가 좌절될 위기에 놓였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8일 보도했다.

대만 검찰은 중국 인터넷 반체제단체인 판란연맹(泛藍聯盟) 간부인 왕루이(王睿)와 쑤첸룽(蘇黔龍) 등 4명을 불법 입국과 이민법 위반 혐의로 타오위안(桃園)시 지방 법원에 기소했다고 RFA는 전했다.

회원 수가 5천명에 달하는 판란연맹은 “중국 국민당을 지지하고 쑨원(孫文)의 삼민주의를 신봉하는 ‘중국국민당 정신 당원(中國國民黨精神黨員)’”이라고 자칭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10월 6일 타오위안 법원에서 시작되는 재판에서 혐의가 확정돼 중국으로 송환돼 엄벌을 받을 가능성이 크며, 왕루이의 애인 양뤄이니는 이미 중국에 송환됐다.

왕루이는 RFA와의 인터뷰에서 자신들이 대만 집권당인 국민당을 지지하는 데도 대만 당국이 미국 망명에 도움을 주지 않고 사법처리 절차에 들어간 데 대해 섭섭함을 표시하면서 미국 정부에 대해 정치적 망명을 허가해달라고 호소했다.

20∼30대인 이들은 미국 정치적 망명을 위해 지난 12일 소형 요트를 타고 대만 항구를 떠나 괌으로 향했으나 연안에서 강풍과 높은 파도 속에 요트가 크게 파손되면서 위기가 닥치자 대만 해상 구조 당국에 구조를 요청했다.

대만 당국은 이들을 구조하고 나서 불법 이민 혐의를 적용해 일단 수용소에 억류한 뒤 사법처리 절차를 통해 중국으로 송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RFA는 전했다.

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중국 정책과 인권 등을 비판해오다 대학에서 제적당하거나 수차례 구속되는 등 고초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미국 정치적 망명을 위한 괌 항해 계획은 지난 8월 실행에 옮겨졌다.

쑤첸룽, 스젠(石堅),루닝(陸寧) 등 3명은 먼저 바다와 접한 산둥(山東)성으로 가 20만 위안(3천600만 원)에 보조 엔진이 달린 소형 요트를 구입했다.

이들은 30여 일간의 긴 항해 끝에 동중국해와 대한해협을 거쳐 간신히 대만에 도착했다. 항해와 해로에 서툴러 약 1천㎞를 돌아왔기 때문이다.

이들은 대만에서 동료 회원인 왕루이와 양뤄이니와 합류했다. 애인 사이인 왕루이와 양뤄이니는 작년 대만에 단체 관광여행을 온 뒤 중국에 돌아가지 않고 장기간 불법 체류하고 있었다.

한편, 중국 공안 당국은 이번 사건이 발생하자 이들의 고향 집을 찾아 가족들에게 이들의 최근 행적을 조사하며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보쉰은 덧붙였다.

sd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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