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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에 안들면 환불" 블렌들, 독일서도 신개념 뉴스서비스

미디어업계의 '애플 아이튠 혁명' 정착 여부 주목

(서울=연합뉴스) 최병국 기자 = "기사 읽어보시고 맘에 안들면 환불 요청하세요." "월정액 없죠. 필요한 기사만 보고 푼돈 내면 됩니다."

'미디어업계의 애플 아이튠' '참신한 인터넷 가판대' 등으로 불리는 '블렌들(blendle)'의 뉴스서비스가 독일에서도 본격 시작됐다고 14일(현지시간) 공영 ARD방송 등 독일 매체들이 보도했다.

브렌들은 작년 5월 네덜란드의 전직 기자들이 시작한 새로운 인터넷 뉴스서비스다.

네덜란드의 신문 잡지 등 주요 매체들의 기사를 한 데 모아서 보여주는 것이라는 점에서 네이버나 미디어다음 등 포털과 유사하기도 하다.

그러나 우선 광고가 없고 유료라는 점이 다르다.

유료이긴 하지만 파이낸셜 타임스 등 구미의 일부 유력 언론매체처럼 월정액을 내야만 로그인하고 구독할 수 있는 '요금장벽'(pay-wall)을 친 시스템도 아니다.

가입자가 특정 기사 제목과 앞부분 몇 줄 읽고 흥미가 있으면 '구독' 키를 누르면 된다.

기사가 맘에 들면 15~30유로센트(약 200~400원), 장문의 기획기사나 칼럼의 경우 많으면 1유로(약 1천340원) 정도를 내면 된다.

기사가 맘에 들지 않을 경우 간단하게 그 이유를 적고 키를 누르면 환불해준다.

"맘에 안들면 환불" 블렌들, 독일서도 신개념 뉴스서비스 - 2

인터넷에 공짜 기사와 콘텐츠가 넘치는데 과연 장사가 될까?

우리나라와 달리 유럽에선 일부 유력 매체가 페이월 방식의 구독자를 상당수 확보하고 있지만 '공짜 콘텐츠'가 지천인건 마찬가지다.

그러나 일단은 성공했다. 1년여 만인 현재 월 10~15개의 기사를 구매하는 독자가 30만 명으로 늘었다. 독자의 3분의 2는 35세 이하의 젊은 층이다.

네덜란드 신문 잡지의 90%가 가입해 있으며 브렌들로부터 콘텐츠 이용료를 받고 있다.

브렌들의 창업주 마르텐 블라케스테인은 "사람들이 좋은 기사에 대해 적은 돈은 낼 용의가 있다"고 봤다면서 월정액을 내고 흥미나 필요 없는 기사를 보는 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마치 음악 시장에서 레코드판이나 CD를 사야만 하던 것에서 원하는 곡만 편리하게 내려받고 돈을 내는 방식으로 바뀌게 한 애플의 '아이튠 혁명'에 브렌들을 비유한다.

언론매체로선 새로운 수익원이 생길 뿐만 아니라 환불 사유 등 독자의 반응을 뉴스 품질을 높이는 등 콘텐츠 및 마케팅 정책에도 활용할 수 있다.

주요 매체에 속해 있건, 프리랜서로 일하던 기자 개인과 기사 자체의 질이 중요해질 수 있다.

자극적인 제목을 달거나 선정적 콘텐츠로 클릭 수를 높이려는 이른바 '낚시기사' 등의 폐해도 줄일 수 있다.

브렌들은 출범 6개월 만인 지난해 11월 미국 뉴욕타임스와 유럽 최대의 미디어그룹인 독일의 악셀 슈프링어'로부터 37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네덜란드에서 자리를 잡은 브렌들은 훨씬 더 큰 시장인 독일에서 지난 6월부터 시험가동을 해오다 이달 중순부터 본격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미 쥐트도이체차이퉁, 디벨트, 슈피겔, 디차이트 등 37개 주요 신문 잡지가 계약을 체결했다.

브렌들의 다음 목표는 독일어권인 오스트리아와 스위스이며, 유럽 각국으로 시장을 넓힐 계획이다.

ARD 방송은 미디어환경 변화로 어려움을 겪는 언론매체들이 브렌들이라는 새로운 모델의 성공에 희망을 걸어본다고 보도했다.

choib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5/09/15 18:4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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