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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소액금융의 배신…'빈곤을 착취하다'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지난 20년간 세계의 빈곤 문제를 해결할 특효약으로 인식되어 온 소액금융(microfinance).

소액금융은 선진국에서 개발도상국으로 자금을 끌어와 빈곤층이 소규모 사업을 하는데 저리로 소액 대출을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소액 신용대출로 빈곤을 타파하는 데 앞장선 그라민은행의 무하마드 유누스가 노벨평화상을 받으면서 소액금융은 빈곤 국가 개발의 주요 수단으로 확실히 인정을 받았다. 이후 소액금융 산업은 700억달러(약 83조원) 규모로 호황을 누리게 된다.

그러나 소액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는 가난한 사람들의 형편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

저자 휴 싱클레어는 이 책에서 소액금융의 맹점과 실체를 파헤친다. 그는 전 세계를 누비며 소액금융 업계에 10년 이상 몸담았던 인물이다.

싱클레어는 여러 소액금융 관련 기관에서 일하며 내부에서 소액금융을 변화시켜 보려고 애썼으나 모두 무위로 돌아갔다고 털어놓는다.

특히, 싱클레어는 대형은행들이 개입되면서 이 시스템이 점차 이윤 극대화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고발한다.

저자는 소액금융이 그 자체의 임무를 잊어버린 채 빈곤층에 피해를 주면서까지 상업적 목표만을 추구하는 '미션 이탈 리스크'가 만연해있다고 진단한다.

그는 소액금융계에 부주의와 부패, 착취에 가까운 수단이 과연 어떤 기제를 통해 발현되는지 사례를 통해 조목조목 제시한다.

현재 소액금융 부문에 투입된 엄청난 자본이 제대로만 쓰인다면 빈곤 퇴치에 훨씬 큰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그는 강조한다. 의지를 갖추고 더 나은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쁜 사마리아인들'의 저자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는 이 저서를 "큰 용기를 내어 쓴, 매우 중요한 책"이라고 추천했다.

이수경, 이지연 옮김. 민음사. 440쪽. 1만9천원.

<신간> 소액금융의 배신…'빈곤을 착취하다' - 2

redfla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5/09/14 18:3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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