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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서 활동 조각가 박은선 "여백의 미 통해"

(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 이탈리아를 근거지로 23년째 작품활동을 하는 조각가 박은선(50)은 최근 5년간 누구보다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스위스, 프랑스, 룩셈부르크, 독일 등지에서 개인전을 쉬지 않고 열어왔고 요즘에는 이탈리아 피사 국제공항에서 작품 9점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그는 7일 낮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항 초청으로 이뤄진 이번 전시는 2017년 6월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지난 6월 개막식에는 피사, 피렌체 시장 등이 참석해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탈리아서 활동 조각가 박은선 "여백의 미 통해"1

그는 "인간의 이중적 특성을 표현하고자 줄무늬를 이용한 작품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3~7m에 이르는 그의 대형 대리석 조각품은 공항 이용객이 지나다니는 공항 전면과 내부에 설치됐다.

박은선은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1993년 이탈리아로 건너가 카라라 예술국립아카데미를 졸업했다.

대리석 산지와 가까워 여러 조각가가 몰려드는 피에트라 산타에서 둥지를 틀고 있다.

그의 작품은 서로 다른 두 가지 색의 대리석 판을 번갈아 쌓아 올려 형태를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화강암 중에선 빨강, 검정, 녹색 중 두 가지 색을 택하고 대리석에선 야외에서도 색상 변화없이 견딜 수 있는 흰색과 회색을 함께 사용한다.

돌이 좋아 조각을 택했다는 그는 대리석의 어떤 점 때문에 작품 소재로 택했느냐는 질문에 "대리석은 자연석이라 세월이 흐른다 해도 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작품 제작을 하다 보면 언제나 대리석을 깨는 과정을 밟는데 이때 "내 숨통이 트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작업은 먼저 작품에 필요한 드로잉을 하고 색깔과 크기를 정하는 순서로 진행한다. 작품 제작비는 5천만~1억원 수준이다.

그는 유럽에서 자신의 작품을 좋아하는 이유를 묻자 "한국적인 것을 일부러 의식하면서 작업하진 않지만, 작품을 제작할 때 여백을 고려하려 한다"며 "현지에서 그러한 여백이나 기둥에서 보여지는 선 등을 동양적인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서 활동 조각가 박은선 "여백의 미 통해"2

조각 평론가인 루치아노 카라멜은 그의 작품에서 "외형의 선택에서 이탈리아 예술의 영향이, 넓은 의미로는 동양적, 명확하게는 한국적인 측면이 보인다"며 "추상조각임에도 동양적 미를 느낄 수 있다"고 평했다.

박은선은 내년 6월께 피렌체시 초청으로 보볼리 정원에서 예정된 전시에서 10m 이상 대형작품을 선보일 생각이라고 한다.

그는 "내일 일은 내일 생각하고 오늘은 작업에 전념하자는 주의"라며 이러한 자세로 "평소 준비가 돼 있다 보니 전시 요청이 와도 무리 없이 해낼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js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5/09/07 16:5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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