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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미국 국채 매각설에 美채권시장 불안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중국이 미국 국채를 매각하고 있다는 소문이 미국 채권 시장에서 새로운 불안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채권왕' 빌 그로스는 지난 26일 트위터에 '중국이 미국 국채를 판다"는 글을 올린 것이 소문의 발단이었다. 채권시장에서는 "중국 인민은행이 2주동안 약 1천억 달러의 미국 채권을 팔았다"는 말이 나돌았다.

불룸버그 통신은 27일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 중국이 환율 방어용 달러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최근 미국 국채를 매도했다고 보도했다. 매도 규모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중국측이 미 당국에 연락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소시테에 제네랄은 인민은행이 2주전 위안화 평가 절하를 발표한 이후 외환보유액에서 미 국채를 포함해 최소 1천60억 달러 규모 자산을 판매한 것으로 추측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미국 연준(FED)이 매주 발표하는 대차대조표를 보면 소문의 진위 여부가 확실하게 가려지지는 않고 있다고 전했다. 26일 현재 미국 외의 공공기관들의 미국 국채의 평균 보유 잔액은 소폭 감소에 그쳤다는 것이다.

다만 에이전시 채권으로 불리는 정부기관 채권과 모기지 담보증권(MBS) 보유 잔액은 전주보다 약 100억 달러 감소한 것이 눈여겨볼 만한 징후라고 지적했다. 에이전시 채권의 보유 잔액 감소액은 2012년 6월 이후 약 3년2개월만에 최대라는 것이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소문처럼 대량 매각이 이뤄지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FED의 자료는 중국이 달러자산의 매각으로 움직였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당국이 달러를 필요로 하는 것은 외환시장 개입을 위한 재원이 필요한 때문으로 보인다.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를 평가 절하함으로써 자본 유출 압력이 높아져 이에 대응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지난 6월 현재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 규모는 1조2천712억달러로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국가별 비중을 따지면 20%에 달해 미국의 채권 투자자들이 이번 소문에 불안해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미국 국채 보유액 1위에 오른 것은 리먼 브러더스가 파산한 2008년 9월부터다. 그후에도 보유액을 계속 늘려 현재의 규모는 당시에 비해 2배로 커졌다.

금융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연준이 양적 완화 조치를 취하면서 미국 국채를 대거 사들였지만 중국이 이처럼 미국 국채를 2배로 늘린 것도 미국의 장기 금리의 하락에 한몫한 요인이었다.

중국 외에 자국 통화 약세에 직면한 신흥국들이 어떻게 움직일지도 관심사다. 한 미국 투자사 관계자는 "고정환율제를 도입하는 국가들이 환율 개입을 위해 미국 국채를 매각할 기회를 찾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미국 시장의 채권 수급이 흔들린다는 것은 긴축 정책의 정상화를 도모하는 연준에는 매우 골치 아픈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

jsmoo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5/08/31 10:3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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