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방송매체로 산림복구 부진 또 질타
송고시간2015-08-27 14:34
비판 보도, 김여정 선전선동부 실세 부상 후 두드러져

북한, 방송매체 통해 산림복구 부진 또 질타
(서울=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26일 방송된 '애국의 마음 안고 산림복구 전투를 힘있게 벌여나가자' 프로그램에서 황해북도 송림시의 산림경영소 모체양묘장 관리가 부실하다며 산림경영소 관계자들을 비판했다. 사진 위에는 질책받는 산림경영소 관계자들, 아래는 관리가 안 된 모체양묘장. 2015.8.27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북한이 방송 매체로 일부 산림경영소의 부실한 양묘장 관리를 또 비판하고 나섰다.
북한이 노동당 주력 사업의 부진을 방송 매체를 통해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것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당 선전선동부의 실세로 부상한 이후 나타나는 현상 중 하나다.

북한, 방송매체 통해 산림복구 부진 또 질타
(서울=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26일 방송된 '애국의 마음 안고 산림복구 전투를 힘있게 벌여나가자' 프로그램에서 황해북도 송림시와 강동군의 산림경영소 모체양묘장 관리가 부실하다며 산림경영소 관계자들을 비판했다. 사진은 누렇게 말라 죽어가는 강동군 모체양묘장의 세잎소나무모들. 2015.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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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가 27일 입수한 북한 조선중앙TV의 26일자 '애국의 마음 안고 산림복구 전투를 힘있게 벌여나가자' 프로그램에서 방송은 황해북도 송림시의 산림경영소 모체양묘장에 대해 "해가림발을 대충하고는 물도 제대로 주지 않아 나무모가 누렇게 시들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분무설비도 제대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나무 살음율은 30% 정도밖에 안 된다.", "파종지에는 잡풀만이 무성히 자라고 있다", "하나의 싹도 나오지 않은 상태였다" 등 관리 부실을 신랄하게 꼬집었다.
방송은 강동군 모체양묘장에 대해서도 "비배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물보장 대책도 따라세우지 못해 나무모들은 누렇게 말라 죽어가고, 포전은 김이 너무 많아 풀밭인지 나무모밭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질책했다.

북한, 방송매체 통해 산림복구 부진 또 질타
(서울=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26일 방송된 '애국의 마음 안고 산림복구 전투를 힘있게 벌여나가자' 프로그램에서 황해북도 송림시와 강동군의 산림경영소 모체양묘장 관리가 부실하다며 산림경영소 관계자들을 비판했다. 사진은 허물어져가는 평양시 강동군 모체양묘장 모습. 2015.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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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나무모들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는 것은 불리한 자연기후 조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손맥을 놓고 나앉은 산림경영소 일군들과 모체양묘작업반원들의 패배주의적이고 주인답지 못한 일본새에 있다"고 지적했다.
방송은 "일군들이 창조적으로 머리를 쓰고 진취적으로 일판을 벌일 때 나라의 만년재부를 늘이는 사업에서 큰 성과가 이룩된다"며 "산림복구에 나선 모든 전투원들이 진심으로 일한다면 당의 산림복구 구상은 앞당겨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조선중앙TV는 지난 4월에도 '당의 숭고한 뜻을 받들고 온 나라를 수림화, 원림화 하자'는 방송에서 산림복구 사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며 산림경영소 관계자들을 질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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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5/08/27 14:3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