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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고국 잇는 오작교 될래요" 러시아어로 한국동화 알린다

한국대학생들 옛소련권 고려인들에 한국동화 러시아 번역본 선보여
"동포·고국 잇는 오작교 될래요"
"동포·고국 잇는 오작교 될래요"(알마티=연합뉴스) 김현태 특파원 = 대학생들이 스스로 돈을 모아 옛소련권 고려인들을 위한 한글교육 지원사업에 나서 화제다. 주인공은 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 동아리 '카란다쉬'(러시아러로 연필). 이들의 소식은 국내에 알려지며 외교부, 재외동포재단, 일반기업, 300명의 개인까지 후원금 지원에 나설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이후 카란다쉬는 한국전래동화 6편을 러시아어로 번역한 동화집 3천100권을 출간해 26일부터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을 돌며 현지 고려인들에게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 사진은 카란다쉬 팀과 이번에 러시아어와 한글 병기로 출간된 한국전래동화집. 2015.8.26
mtkht@yna.co.kr

(알마티=연합뉴스) 김현태 특파원 = "동포와 고국 잇는 오작교 될래요." '카란다쉬'(러시아어로 연필)에서 활동하는 정다운 씨는 한국의 전래동화를 러시아어로 번역 발간한 소감을 이렇게 전했다.

그녀는 "재정적인 문제 등 여러 어려움이 많았지만, 책을 완성하니 뿌듯하고 고려인들의 호응이 좋아 보람됐다"고 덧붙였다.

카란다쉬는 올해 1월 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 재학생들이 만든 동아리다.

심형보 카란다쉬 대표는 "러시아어를 전공하다 보니 자연스레 소련권 고려인 동포에 대한 관심이 생겼고 한글과 고국의 문화를 잊어가는 고려인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일을 하고자 시작했다"면서 동아리 첫 활동이 '고려인 전래동화 나눔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처음 4명으로 발걸음을 뗀 카란다쉬는 전래동화 나눔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몇몇 언론을 통해 알려지며 국내에서 주목받았다.

외교부, 재외동포재단 등 정부기관은 물론 일반기업, 300명의 개인까지 후원금 지원에 나섰으며 10여 명이 더 프로젝트에 참가해 그 규모가 커졌다.

또 소식을 접한 고려인들은 카란다쉬의 페이스북에 '꼭 필요한 일을 해줘서 정말 고맙다', '내 아이에게 꼭 보여주고 싶다' 등의 댓글을 달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심 대표는 "생각보다 일이 커져 놀랐다"면서도 "많은 이들의 관심이 큰 힘이 됐다"며 웃었다.

카란다쉬는 지난 3개월간의 번역작업을 끝내고 최근 러시아어와 한글이 병기된 '한국전래동화집' 3천100권을 출간했다.

이 책에는 흥부전, 심청전, 해님 달님 등 6편의 전래동화가 이해를 돕고자 삽화와 함께 실렸으며 러시아,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등 소련권 8개국 고려인들에게 무료로 배포된다.

26일 카자흐스탄 옛수도 알마티에서 처음으로 전래동화집을 나눠주기 시작한 카란다쉬는 앞으로 2주간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을 돌며 책에 실린 내용을 구연동화로도 선보인다.

심 대표는 "여러 기관에서 고려인들에게 한글지원사업을 하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 사업이 편중됐다. 고려인 또한 동포인데도 조선족이나 재일교포보다 한국사회에서 그들에 대한 인식이 적다"며 "이 때문에 고려인들도 자신의 뿌리를 잊어가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그러면서 "벌써 고려인들로부터 아이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한글교육서 출간 요청이 밀려들고 있다. 아직 다음 활동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최대한 고려인들의 뜻을 반영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mtkht@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5/08/26 18:2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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