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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평양은> ③대동강변에 타워팰리스…평양은 지금 '공사중'

만수동·경상동 창전거리, 평전동·해운동 일대에 주상복합 고층아파트
주체사상탑 전망대에서 바라본 창전거리 고층 아파트
주체사상탑 전망대에서 바라본 창전거리 고층 아파트(평양=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지난 17일 북한 평양의 주체사상탑에서 바라본 대동강 너머의 창전거리 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는 16일부터 25일까지 열흘간 열린 제2회 국제유소년 U-15(15세 이하) 축구대회를 취재차 북한 평양을 방문했다. 북한의 수도 평양에 한국 언론이 발을 들인 것은 2010년 5.24 대북 제재 이후 처음이다.

(평양=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북한의 심장부 평양은 보다 입체적인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었다.

5년만에 평양을 찾은 한국언론의 눈길을 가장 먼저 잡은 것은 대동강변에 들어서는 주상복합 형태의 고층 아파트들이었다.

유소년 축구대회가 열린 5.1경기장이 있는 능라도 건너편 만수동과 경상동 일대 창전거리에는 타워팰리스같은 서울 강남의 주상복합 건물과 비교해도 규모 면에서 뒤지지 않을 고층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었다.

김정은 정권 이후 본격적으로 조성되기 시작한 신식 주거단지 중 하나다.

북 평양 양각도에 건설중인 체육관과 공연장
북 평양 양각도에 건설중인 체육관과 공연장

중앙에 있는 가장 높은 건물은 밖에서 세어도 50층 가까이 됐다. 그 옆 건물 3개 동도 40층이 넘어 보였으며 총 10여 동이 멀리서 봤을 때 산 모양으로 보이도록 배치돼 있었다. 모두 하얀색으로 꾸며 개성보다는 통일성을 강조한 듯 보였다.

지상층에는 식당, 빨래방, 옷가게, 맥줏집, 식료품가게 등 다양한 상업 시설이 들어가 있었다.

북한 안내원은 창전거리가 "순수한 노동자나 농민 등 평범한 사람들이 사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창전거리 주변을 돌아다니는 시민은 다른 곳의 시민과 비교했을 때 행색이 많이 달랐다. 옷차림이 더 깔끔했으며 표정은 훨씬 밝았다.

4년만에 평양을 찾았다는 박지용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사무차장은 "높은 건물이 많이 올라가는 등 평양이 많이 달라졌다"라면서 "특히 창전거리를 보고 깜짝 놀랐다"라고 말했다.

평양 곳곳에는 한창 짓거나 짓다 만 건물이 눈에 많이 띄었다. 취재진과 대회 관계자들이 묵은 양각도국제호텔 바로 옆에도 대형 공연장과 체육관이 들어서고 있었다. 둘 다 세종문화회관과 비슷한 규모였다.

양각도호텔에서 양각교를 건너면 왼쪽의 평전동, 해운동 일대에 또 하나의 공사판이 벌어지고 있었다. 창전거리의 아파트 단지보다 더 넓어 보였다.

평양 미래의 과학자의 거리
평양 미래의 과학자의 거리

과학자들이 입주한다는 '미래의 과학자 거리'다. 북한 안내원은 "모든 평양시민이 돈 안 내고도 자신의 집을 갖고 있다"면서 "다만 과학자들에게는 더 안락한 생활환경을 제공해 과학 기술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김정은 제1위원장님의 뜻이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대동강쪽에 있는 '1단지'는 이미 지난 4월 15일 완공된 상태였다. 1단지는 상당수 건물에 입주가 끝난 상태라고 양각도호텔 직원이 설명했다.

중앙에 있는 붉은색 건물 두 동은 50층이 넘었다. 그 옆의 연두색 건물도 40층 가까이 돼 보였다.

올해 초 착공했다는 거리 맞은편의 '2단지' 건물들도 골조 공사가 거의 완료된 듯 형체를 완전히 드러낸 모습이었다.

북한 안내원은 "1단지도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완공됐다"고 힘줘 말했다. 그들은 어떤 건물을 설명할 때면 언제나 공기가 짧았다는 점을 강조하곤 했다.

공사장에는 '물불을 가리랴 당의 부름에' '평양열 평양속도' '속전속결' 등의 구호가 쓰인 붉은 플래카드가 나부꼈다.

한 건물은 기자가 평양에 머문 열흘간 콘크리트 공사가 7층까지 올라갔다. 안내원의 설명이 거짓은 아닌 것 같았다.

시선을 아래로 내려보면 2단지 공사에 투입된 인부와 차량이 도로에 빼곡히 들어차 있었다.

오전 이른 시간이나 오후 6∼7시, 정오 때 쯤이면 양각교 주변에 바쁜 발걸음을 옮기는 인부가 늘었다. 이들은 모두 군인들이었다.

풀어헤친 군복 사이로 앙상한 몸매와 햇볕에 그을린 피부를 드러낸 이들은 더위 탓인지 군모를 아예 쓰지 않거나 머리에 살짝만 걸치고 있었다.

일그러진 표정의 군인들은 양각교 아래의 한국의 쪽방촌을 연상시키는 허름한 천막집과 공사장 사이를 오갔다.

북한에서는 공사에 항상 군인이 투입되느냐고 묻자 안내원은 "군에서 지시에 따라 공사를 하는 것"이라고 짧게 대답했다.

ahs@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5/08/26 06:1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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