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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 방중 최룡해, 김정은 '친서'로 北中 대화시도하나(종합)

2013년 5월 '김정은 특사' 자격으로 시진핑과 핵문제 등 논의中, 일단은 "환영표시"…기대했던 인물은 아닐 수도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이준삼 특파원 = 내달 3일 열리는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활동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대신해 참석하는 최룡해 노동당 비서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서로 '구면'이다.

최 비서는 북한의 제3차 핵실험 강행으로 급격히 냉각된 북중 관계를 개선하는 임무를 띠고 2013년 5월 김 제1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베이징을 찾아 시 주석을 비롯한 중국의 신지도부와 잇달아 회동한 바 있다.

중국정부 측은 25일 최 비서의 방중 사실을 공식 확인하며 "최 비서를 대표로 한 조선(북한) 대표단의 방중과 기념활동 참석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조선과 마찬가지로 '전통계승·미래지향·선린우호·협조강화'((북중 관계의 기본 원칙인 16자 방침)의 정신에 따라 중조간의 전통적인 우호협력 관계를 부단히 발전시켜나가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북한내 권력서열이 밀렸지만, 한때 김정은 제1위원장에 이어 서열 2위였던 최 비서가 김 제1위원장 친서 등 특별한 메시지를 갖고 시 주석을 만날지에 관심이 쏠린다.

북중 고위급 접촉은 2013년 핵실험 이후 사실상 끊어진 상황이다.

그가 관계개선을 바란다는 내용 등을 담은 김정은 친서를 시 주석에게 전달하고 시 주석이 이에 적극적으로 호응한다면 수년째 이어지는 냉각국면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일부 관측통은 전망하고 있다.

북한은 김 제1위원장이 지난달 26일과 27일 한국전 참전 중국인민지원군에 경의를 표하고,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능원에 화환을 보내는 등 중국에 화해의 몸짓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2년 전 최 비서와 시 주석 만남의 결과가 신통치 않았다는 점에서 보면 중국으로서는 최 비서가 그리 원했던 인물은 아닐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 비서는 당시 북한이 전통적인 북중 우호를 매우 소중히 여기고 있다며 '6자 회담을 포함한 각종 형식의 대화'를 원한다는 입장을 피력했지만, 시 주석은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재차 강조하며 북핵에 대한 불용 태도를 견지했다.

국내 여권 소식통들에 따르면 최 비서는 시 주석에게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중국의 부정적인 입장만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인민군 총정치국장,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김 제1위원장에 이어 '2인자' 위치였던 그는 차수 계급장을 단 군복을 입고 방중 길에 올라 베이징 외교가에서 화젯거리가 되기도 했다. 그는 시 주석을 예방하는 자리에서만은 군복을 벗었다.

중국정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 제1위원장을 초청했느냐", "그가 오지 않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느냐", "최룡해가 시진핑을 만나느냐"는 기자들의 잇단 질문에 "우리는 이미 관련 국가에 요청을 보냈었다"며 사실상 방중 요청이 거부당했음을 우회적으로 시사했다.

다만 중국 정부는 최룡해가 참석하는 북한을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하는 우리나라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참석하는 러시아 등과 함께 지도자가 참석하는 30개국으로 분류, 최룡해의 중량감을 인정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는다.

2년만 방중 최룡해, 김정은 '친서'로 北中 대화시도하나(종합) - 2
2년만 방중 최룡해, 김정은 '친서'로 北中 대화시도하나(종합) - 3

jsle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5/08/25 17:0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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