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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직원 "전역 후 저가항공사 갈 바에 A사를 가세요"

송고시간2015-08-20 18:31

인사팀 직원 軍조종사 60여명에게 이메일…"개인행동"

대한항공 직원 "전역 후 저가항공사 갈 바에 A사를 가세요" - 1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대한항공[003490] 인사팀 직원이 군 조종사 60여명에게 "저가항공사를 갈 바에 A사를 가십시오"라는 내용의 메일을 보낸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대한항공 인사팀 직원이 군 조종사들에게 보낸 메일에는 "중국항공사에 취직하고자 또는 기장이 일찍 되고자 전역 후 저가항공사 입사를 생각하는 분이 소수나마 있다고 들었다"며 "저가항공사는 절대 답이 될 수 없다"고 적었다.

대한항공 B737 조종사들이 월평균 55시간 비행을 하지만 저가항공사에서는 비수기 70시간, 성수기 80시간 이상 비행하고, 대한항공 B737부기장의 연봉이 1억700만원(체재비·이착륙수당 제외)인데 비해 저비용항공사 부기장 연봉은 6천만∼7천만원이라는 것이다.

또 저비용항공사에 입사해 4∼5년 뒤 기장이 돼도 1억500만∼1억2천500만원 수준의 급여를 받아 대한항공 기장 연봉 1억5천만∼1억9천만원과 비교가 된다고 메일에 적었다.

아울러 저가항공사의 생존원리는 원가절감이기 때문에 결코 좋은 복리후생, 안전, 고용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조기 기장 승격이 목표라면 대한항공에 입사해 6∼7년차에 진에어 기장으로 가는 코스가 있다며, 진에어 3년 근무 후 10년차에 대한항공 대형기 기장으로 직행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다고 소개했다. 진에어는 대한항공의 자회사이다.

대한항공은 "회사 차원의 공식 메일이 아니라, 채용 담당 직원이 일부 친분있는 대상자에게 개인적으로 보낸 메일"이라고 해명했다.

이메일 내용이 공개되자 "대한항공 조종사들이 중국으로 유출된다더니, 저비용 항공사를 비방하면서까지 인력을 확보하려 하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대한항공에서는 올해 들어 50여명이 사표를 냈다. 사표를 낸 기장 대부분은 중국으로 이직했거나 절차를 밟고 있으며 부기장은 국내 저비용항공사나 중국 외 외국 항공사를 선택했다.

최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에어라인이 세후 연봉 3억4천만원(29만달러)을 제시하는 등 중국 항공사들이 기종에 따라 연봉 2억∼3억원 이상을 부르고 있다.

대한항공 현직 조종사들은 메일 내용을 보고 "저가항공사 기장 연봉은 실수령액으로 적고, 대한항공 기장 연봉은 세전 연봉을 적었다", "비행시간은 저가항공사보다 적지만 근무강도는 만만치 않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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