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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에 의한, 신동빈을 위한 15분간의 '전광석화' 주총

종료후 30분만에 '승리선언'…치밀한 준비로 형의 '반격' 봉쇄한듯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철저히 신동빈에 의한, 신동빈을 위한 주주총회였다.

롯데 창업주 일가의 경영권 분쟁에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였던 17일 일본 롯데홀딩스 임시 주주총회는 불과 15분만에 끝났다. 형제간 '건곤일척'의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했던 것 치고는 싱거웠다.

그만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준비가 치밀했던 것으로 보인다.

현직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인 신 회장은 '디펜딩 챔피언'의 프리미엄을 십분 활용, 이사회 안건 선정부터 논쟁이 붙을 수 있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명예회장 추대 건은 제외한 채 사외이사 선임 건과 규범 경영 강화 건으로 압축했다.

또 이날 주총 결과에 대한 홍보면에서도 철저한 준비의 흔적이 묻어났다.

주총 결과를 알리는 롯데홀딩스의 보도자료와 신동빈 회장의 코멘트는 오전 10시 15분께 도쿄의 한국 특파원단에 통지됐다. 오전 9시 30분에 시작한 회의가 약 15분 만에 끝났다는 롯데 측 설명에 의하면, 회의 종료 30분 만에 정리된 보도자료를 배포한 셈이었다. 시간상 주총 전에 미리 자료를 만들어 놓고 끝나자마자 결재 과정을 거쳐 발표한 것으로 추정됐다. 다른 이야기가 나오지 않도록 신속하게 '승리 선언'을 한 모양새였다.

주총의 결과는 전적으로 신 회장의 원톱 체제를 강화하는 내용이었다. 검사 출신의 사외이사 선임이나 규범 경영 강화 결의 등 2개의 의결 사항은 모두 신 회장이 지난 11일 서울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밝힌 '경영 투명성 강화'에 부합하는 내용이었다.

특히 "주주총회는 신동빈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현재의 경영진이 안정적인 경영체제를 확립하고 법과 원칙에 의거하는 경영을 보다 향상시키는 것과 동시에 보다 투명성이 높은 규범 경영을 계속해서 철저히 추진하는 것을 희망했다"는 롯데 홀딩스의 발표는 신동빈 회장의 승리를 일방적으로 선언하는 내용이었다.

이런 주총 결과는 신 회장이 일본에 체류하는 동안 종업원 지주회를 비롯한 주주들을 상대로 한 '세몰이'에 성공했음을 짐작케 했다.

주총에 참석한 신동주 전 부회장이 이의를 제기했는지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회의 시간이 불과 15분이었다는 점은 지난 1월 부회장 자리에서 밀려난 신 전 부회장이 치밀하게 준비한 동생에게 제대로 반격을 하지 못했을 개연성에 힘을 실었다.

신동빈에 의한, 신동빈을 위한 15분간의 '전광석화' 주총 - 2
신동빈에 의한, 신동빈을 위한 15분간의 '전광석화' 주총 - 3

jhch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5/08/17 16:3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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