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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재벌가 장남들…삼성·현대·롯데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삼성가 '비운의 황태자'로 불리던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이 세상을 떠나면서 비운의 재벌가 장남들이 세간에 오르내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장자 상속이라는 유교적 전통에 따라 장남이 가업을 이어받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으로 여겨지지만 야심찬 동생에 의해 밀려나거나 심지어는 안타까운 죽음을 맞은 경우도 있었다.

이맹희 명예회장은 고 호암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남으로, 한때 삼성그룹의 후계자로 떠올랐던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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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 '한비 사건(한국비료 사카린 밀수 사건)'을 계기로 호암이 2선으로 물러나면서 이 명예회장은 삼성물산과 삼성전자의 부사장 등 주요 직위에 오르며 단기간 삼성그룹의 총수 역할을 맡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부진한 경영 실적과 삼성 비리 관련 청와대 투서 의혹 등에 휘말리면서 곧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다.

호암이 이 명예회장이 한비 사건과 관련해 청와대에 투서를 했다고 믿으면서 부자(父子) 간 갈등은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으로 알려졌다.

1987년 호암이 별세한 직후 셋째 아들이었던 이건희 회장에게 반도체, 전자, 제당, 물산 등의 삼성그룹 주요 지분이 승계되면서 삼성그룹은 이건희 회장의 '원톱'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이맹희 명예회장은 이후 제일비료를 설립했다 실패했고 1980년대부터는 중국 등 해외를 떠돌며 생활했다. 1994년 그의 부인 손복남 여사가 안국화재 지분을 이건희 회장의 제일제당 주식과 맞바꾸면서 현재의 CJ그룹의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

이 명예회장은 말년에 이건희 회장을 상대로 재산권 반환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으나 패소했으며 지병인 암으로 이국 땅에서 생을 마감했다.

'형제의 난'으로 유명한 현대가의 장남 고 정몽필 전 인천제철 회장도 비운의 장남으로 꼽힌다.

정몽필 전 회장은 장남으로서 현대종합상사 부사장 등을 거치며 그룹 후계자로 조명을 받았으나 1982년 4월 울산 출장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던 길에 경부고속도로에서 트레일러와 추돌하는 교통사고로 48세의 젊은 나이에 유명을 달리했다.

장남의 사망으로 차남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실질적인 장남이 됐지만 5남 고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이 아버지인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총애를 받으면서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됐다.

현대그룹은 이후 '왕자의 난'을 겪으며 현대·기아차그룹과 현대그룹, 현대중공업그룹 등으로 분리됐다. 장남 정몽필 전 회장이 살아있었다면 후계구도 다툼은 다른 양상으로 진행됐을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불거진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에서도 장남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은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 밀린 경영권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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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전 부회장은 지난해 연말부터 일본 롯데그룹 부회장, 일본 롯데 지주사인 롯데홀딩스 이사직 등 일본 롯데 주요 보직에서 차례로 해임되고 올해 3월 롯데건설 이사에서 해임되는 등 한국 롯데에서도 밀려나기 시작했다.

지난달 중순에는 신동빈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한·일 롯데는 '신동빈 원톱 체제'로 기틀을 잡아갔다.

이후 신동주 전 부회장은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의 지지를 바탕으로 반격을 시도하고 있으나 신동빈 회장이 한·일 롯데 이사회를 장악하는 등 대세를 주도하는 상황에서 반격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신 전 부회장은 앞으로 신동빈 회장의 일본 롯데홀딩스·L투자회사 대표이사 선임 무효소송 등 소송전에 돌입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gatsby@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5/08/16 19:5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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