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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전설' 조치훈 9단, 7일 부인상…조용히 가족장(종합)

송고시간2015-08-12 15:42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바둑계의 전설 조치훈(59) 9단이 부인상을 당한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다.

조치훈 9단의 부인 고(故) 교코 여사는 지난 7일 오후 10시 일본 지바현에 있는 자택에서 췌장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65세.

교코 여사는 여섯 살에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기원에서 활약하던 조치훈 9단의 외로움을 달래준 동반자였다.

조치훈 9단은 21세이던 1977년 여섯 살 연상인 고인과 결혼했으며,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조치훈 9단은 부인의 사망 소식을 세상에 알리지 않고 지난 10일 가까운 친척끼리 가족장을 치렀다. 부의금 등도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장례를 모두 치른 다음 날인 11일에야 조치훈 9단은 일본기원에 이 사실을 통지했다. 한국기원은 일본기원을 통해 이 소식을 전달받았다.

조치훈 9단은 지난달 26일 한국에서 조훈현 9단과 12년 만의 '세기의 맞대결' 펼치기도 했다.

당시 조치훈 9단은 조훈현 9단에게 시간패한 뒤 저녁 자리에서 부인이 투병 중인 사실을 간단히 언급했으나,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조치훈 9단은 다음 달 2일 일본에서 '일본 내 라이벌' 고바야시 고이치(62) 9단과 명인전 40기 기념 대국에도 나설 예정이다.

1956년 부산에서 출생한 조치훈 9단은 어린 나이에 일본 프로기사의 산실로 유명한 기타니 미노루 9단의 문하에서 수련했고, 1968년 일본기원 사상 최연소인 11세 9개월에 입단했다.

그는 1990년대 중후반에 일본 1∼3위 기전인 기성(棋聖), 명인, 본인방(本因坊)을 동시에 석권하는 대삼관(大三冠)을 4차례나 획득하는 대기록을 세우며 일본 바둑을 평정했고, 지금도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다.

앞서 1980년에는 일본 최고 타이틀인 명인을 거머쥐면서 "명인을 따지 않고서는 돌아오지 않겠다"는 바둑팬과의 약속을 지켰다.

그가 차지한 타이틀은 총 74개로 일본 통산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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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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