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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북한군 군사분계선 넘으면 조준사격 한다(종합)

송고시간2015-08-1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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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작전개념, 저지→격멸로 변화…작전시간·장소 불규칙적으로수색·정찰 선두조 지뢰방호용 덧신 신고 탐지기 휴대

軍, 북한군 군사분계선 넘으면 조준사격 한다(종합) - 1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우리 군의 비무장지대(DMZ) 수색·정찰작전 개념이 공세적으로 변화된다.

지금까지는 북한군이 DMZ내 군사분계선(MDL)을 넘지 못하도록 저지하는 개념이었다면 앞으로는 DMZ 안의 북한군을 격멸시키는 개념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국방부의 한 고위 관계자가 11일 밝혔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도 이날 당정협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건으로 우리 군이 위축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우리 군이) 적극적으로 DMZ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작전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은 이런 방침에 따라 MDL을 넘는 북한군에 대해서는 '경고방송-경고사격-조준사격'으로 대응해왔던 수칙도 '조준사격'으로 단순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DMZ 수색과 정찰 작전을 소극적으로 저지하는 개념으로 해왔다면 앞으로는 공세적으로 적을 격멸하는 방식으로 변화될 것"이라며 "DMZ 안에서 적에게 더는 당하지 않는 작전개념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군은 '격멸작전 개념'을 극대화하도록 수색 장소와 시간을 불규칙적으로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이 DMZ 안의 우리 군 수색 장소와 작전 시간을 훤히 꿰뚫고 있고 그 장소와 시간을 회피해서 도발하거나 지뢰 등을 매설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에 이런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DMZ 수색·정찰 작전 횟수를 획기적으로 늘릴 것"이라며 "수색·정찰 장소와 시간을 북한군이 알 수 없도록 불규칙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영상 기사 군 DMZ작전 공세로 전환…"침범시 격멸"
군 DMZ작전 공세로 전환…"침범시 격멸"

[앵커] 우리 군이 북한군의 목함지뢰 도발 사건을 계기로 비무장지대 작전개념을 완전히 바꾸기로 했습니다. 앞으로는 군사분계선을 침범하는 북한군을 즉각 공격해 격멸시킨다는 계획입니다. 계속해서 배삼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 군은 그동안 북한군이 군사분계선 MDL을 침범할 경우 경고방송을 실시하고 이에 불응하면 경고사격을 가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북한군의 DMZ 목함지뢰 도발사건을 계기로 군 당국이 DMZ 작전개념을 공세적으로 바꿀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는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넘지 못하도록 저지하는 개념이었다면 앞으로는 DMZ 안의 북한군을 격멸시킨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경고방송과 경고사격, 조준사격으로 대응하던 수칙도 '조준사격'으로 축소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앞으로는 공세적으로 적을 격멸하는 방식으로 바뀔 것"이라며 "DMZ안에서 더는 당하지 않는 작전개념을 수립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군은 '격멸작전 개념'을 극대화하도록 수색 장소와 시간을 불규칙적으로 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군이 DMZ 내 우리 군 수색 장소와 작전 시간을 파악하고 있고 그 장소와 시간을 피해 도발하거나 지뢰 등을 매설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DMZ 수색·정찰작전 때 선두조는 지뢰 피해 방지를 위한 덧신을 신고 무게 8㎏의 지뢰탐지기를 휴대하도록 지침도 변경됐습니다. 군은 이달까지 DMZ 모든 수색로 일대에서 북한이 매설했을 가능성이 있는 지뢰 확인 작업을 펼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비무장지대의 수색·매복작전을 강하게 해서 북한군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할 계획이며 비무장지대내 수색로 일대의 수목도 제거하고 감시 능력을 계속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수색 병력도 자주 투입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의 도발에 대응한 '혹독한 대가' 방안에 대해서는 "대북전단 살포 재개 등 다양한 수단과 방법을 대안으로 올려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군은 DMZ 수색·정찰작전 때 앞서는 선두조가 지뢰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덧신을 신고 무게 8㎏의 지뢰탐지기를 휴대하도록 지침을 변경했다.

군은 이달까지 DMZ 모든 수색로 일대에서 북한이 매설했을 가능성이 있는 지뢰 확인 작업을 펼칠 계획이다.

아울러 우리 군은 북한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불시에 타격하는 등 우발상황에 대비한 계획을 적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전방지역에는 이미 최고 수준의 경계태세(A급)가 발령됐다.

군의 한 고위 관계자는 "북한군 특수부대 요원이 몰래 숨어들어와 확성기를 향해 RPG-7 대전차로켓포 등을 쏘고 달아나는 상황까지 가정한 우발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군은 국방부가 전날 발표한 '목함지뢰 도발' 사건과 대북 경고성명과 관련해 아직 특이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three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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