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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스타일이 된 한류"…LA서 개막한 케이콘 '성황'(종합)

송고시간2015-08-02 17:54

역대 최대 규모…CJ "올해 케이콘 효과 5천500억"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SM타운 라이브 월드투어 인 엘에이', 'MBC 코리안 뮤직 웨이브 인 구글', 'SBS K팝 슈퍼콘서트 인 아메리카'…….

2012년 미국에서는 초대형 규모의 케이팝 콘서트들이 잇달아 열렸다.

아시아를 넘어 팝 본고장에서도 케이팝 인기가 높아지자, 한국 방송사와 기획사 등이 너도나도 아이돌 그룹 합동 콘서트 개최에 나섰기 때문이다.

CJ그룹이 주최하는 '케이콘 유에스에이'(KCON USA)도 같은 해 10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인근 어바인에서 처음 선보였다.

3년이 흐르는 사이 많은 행사가 흐지부지되는 동안, 케이콘만은 그 세를 불리고 인지도를 높여 왔다.

올해로 4회를 맞은 케이콘이 LA 도심의 LA컨벤션센터와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개막했다. 1일 개막 이틀째를 맞은 케이콘은 그 성장 배경을 확인할 수 있는 현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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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벤션이 열리는 LA컨벤션센터는 이날 이른 아침부터 북새통을 이뤘다.

한류 문화를 즐기려는 다양한 인종과 연령대의 사람들이 몰려든 탓이다.

케이뷰티에 관심이 많은 이들은 케이블채널 '온스타일' 메이크업쇼 현장을 찾았고, 아이돌 그룹이 등장하는 영상 콘텐츠와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관람객들 시선을 사로잡았다.

집객 효과는 크지만 일회성에 그치기 쉬운 콘서트(Contest)에 한류 콘텐츠(Contents)와 한국 제품을 소개하는 컨벤션(Convention)을 결합해 관람객들이 복합적인 한류 체험을 하도록 한 전략이 케이콘 성장에 주효했던 셈이다.

행사를 총괄하는 CJ E&M 신형관 상무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단순히 케이팝 인기에 기대서 진행하기보다는 한국인들이 먹고 입고 화장하는 법 등 하나의 라이프 스타일로 다가갔던 점이 케이콘 성장에 역할을 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케이콘은 모든 면에서 지난해보다 규모를 한층 더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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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에서는 지난해보다 기간을 하루 더 늘려 사흘간 컨벤션을 연다.

콘서트인 엠카운트다운은 그래미와 MTV 등 유수 시상식들이 열리는 1만 5천 석 규모의 스테이플스센터로 자리를 옮겨 1~2일 한 차례씩 진행한다.

이어 케이콘 사상 처음으로 8일 뉴욕에서 컨벤션과 콘서트를 한 차례 더 펼친다.

슈퍼주니어와 씨스타, GOT7, 로이킴, 몬스타X, 신화, 블락비, AOA, 레드벨벳, Zion.T & Crush, 소녀시대, 틴탑, VIXX 등 13개 팀이 케이콘 '백미'인 엠카운트다운 무대를 장식한다.

배우 손호준과 가수 로이킴이 이날 LA 컨벤션센터를 방문해 팬들의 환영을 받았으며, 한류스타 김수현도 현장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참가 기업도 CJ 계열사들과 미국 진출을 희망하는 40개 중소기업을 포함해 LA에서만 127개, 뉴욕 행사까지 합하면 154개에 달한다.

특히 올해는 미국 내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한인 기업들이 재무, 인사, 법률 등을 상담받는 비즈니스 콘퍼런스도 부대행사로 진행했다.

SBS TV '별에서 온 그대' 등을 집필한 스타 드라마 작가 박지은과 유명 케이뷰티 사이트 소코 글램(Soko Glam) 설립자인 샬럿 조를 포함해 한류 프로그램 패널도 지난해 2배 수준인 227명으로 늘었다.

연합뉴스 기자와 만난 미국인 프란체스카(17)는 자신을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과 B1A4, 갓세븐을 좋아하는 케이팝 팬이라고 소개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왔는데 지난해보다 볼 것도 많고 프로그램도 다양해진 것 같다"라고 밝혔다.

CJ는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한 작년에 이어 올해도 흑자를 낼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무료로 진행했던 컨벤션을 유료로 바꾼데다 올해 참가자 수가 지난해(4만 3천여 명) 2배 수준인 8만 8천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올해로 4년째 행사에 참여 중인 미국 최대 통신사 버라이즌과 2년째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자동차 기업 도요타를 비롯한 현지 기업들도 케이콘 성장의 든든한 후원자다.

CJ E&M 아메리카의 최고마케팅책임자(CMO)인 안젤라는 "처음에는 관객과 후원업체 모두 케이콘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라면서 "이제는 젊은 여성층이 좋아하고 다문화적인 콘텐츠라는 점을 인정받아 많은 스폰서가 몰린다"라고 말했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버라이즌의 나타샤 오윈즈 마케팅 디렉터는 "세계 어디에서든 음악은 고객의 열정을 대변하는 분야"라면서 "우리는 '고객이 사랑하는 것을 사랑하는 회사'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알리기 위해 케이콘에 참여한다"라고 말했다.

올해 케이콘은 서부(LA)를 넘어 동부(뉴욕)로 무대를 넓혔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대형 스튜디오들이 포진한 서부가 엔터테인먼트 산업 중심지라면, CBS와 NBC 등 유수 방송사들이 밀집한 동부는 미디어 산업의 중요한 거점이다.

신 상무는 "미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상당히 크다고 판단한다"라면서 "다음 주 케이콘 뉴욕과 4년간의 케이콘 LA를 총체적으로 살펴본 후 추후 동부 행사 확대, 중부 진출 등을 고려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CJ 그룹은 올해 처음 치러진 일본 케이콘과 미국 LA와 뉴욕 케이콘을 통해 한국 제품 수출 증가 효과와 관광 유발 효과, 홍보 효과 등에서 총 5천500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낼 것으로 자체 추산했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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