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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 조직 축소…국립아시아문화전당 위상 '우려'

운영 인력 '반 토막'…지역 문화계 "국책사업 위상 흔들"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광주 동구 금남로 옛 전남도청 자리에 건립된 국립아시아문화전당(문화전당)의 운영 조직이 축소돼 지역 문화계와 정치권으로부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국책사업인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핵심시설인 문화전당은 2005년 12월 사업을 시작한 지 10여년만에 공식 개관으로 빛을 보게됐지만, 조직 축소 논란이 제기되면서 개관을 코앞에 두고 시련을 겪고 있다.

지역 정치권은 문화전당 운영 조직 축소에 대해 "정부가 의도적으로 국책사업의 위상을 흔드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문화전당은 오는 9월 일부 시설이 일반에 공개되고 11월 공식 개관할 예정이지만 콘텐츠를 개발하고 운영을 담당할 주체조차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운영조직까지 축소돼 정상 개관의 차질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전당 운영 인력 '반 토막'…"국책사업 위상에 역행"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부 직제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문화전당의 운영과 예산확보 등 업무를 총괄할 전당 조직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문화전당을 책임질 전당장 아래 4과를 두고 50명(전문 계약직 공무원 18명 포함)의 인원으로 꾸려질 전망이다.

전당장과 계약직 공무원은 공개 모집을 통해 선임할 계획이다.

애초 문화전당 운영 인력은 100여명으로 계획됐지만 정부 내 반대 등으로 결국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

아시아문화조성도시특별법(아특법) 개정안을 발의했던 박혜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지난 7일 낸 성명에서 "정부의 안중에 국민과 국회는 없다는 것을 만천하에 공포한 것이다"며 "광주를 아시아의 문화수도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스스로 파기했다"고 비난했다.

박 의원은 "정부가 법을 위배한 시행령으로 문화전당의 위상을 떨어뜨리고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을 무력화시킨 것을 바로 잡기 위해 즉각 개정안을 발의해 문화전당과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지역 시민사회단체들도 전당 운영 조직 축소에 반발하고 있다.

광주지역 시민단체들은 지난 8일 성명을 내어 "문화전당 직제(안)의 국무회의 통과는 아특법에 의한 국책사업을 정부가 포기하겠다는 것"이라며 "문화전당과 조성사업의 성공을 바라는 지역과 국민의 염원을 무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 콘텐츠 개발 맡을 아시아문화원 출범 '차일피일'

'문화전당의 운영주체를 국가기관으로 하고, 관리 운영비를 정부가 지원하도록 한다'는 내용의 아특법 개정안이 지난 3월 통과됐지만, 후속 조치가 늦어지면서 전당의 콘텐츠 개발을 담당할 아시아문화원 출범도 늦어지고 있다.

아특법 개정안 통과 이후 전당을 채울 콘텐츠 개발과 운영 업무를 맡은 아시아문화개발원은 지난 3월 해산을 선언했다.

아시아문화개발원을 이어 전당을 위탁 운영할 아시아문화원은 조직조차 꾸리지 못하고 있다.

국가 소속 공무원을 몇 명까지 할지 등 조직 구성을 행정자치부와 기획재정부 등과 협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아시아문화개발원은 정규직 40명을 포함 207명이지만, 정상적으로 전당을 운영하려면 정규직 423명을 포함해 900~1천여명의 인력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문화개발원 관계자는 "문화전당 운영 조직이 먼저 구성돼야 콘텐츠 개발을 담당하는 아시아문화원을 설립할 수 있는데 다소 늦어지고 있다"며 "공무원 조직 구성도 중요하지만, 전문 인력을 키우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말했다.

minu2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5/07/17 11:4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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