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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위기> 독일내 '마지막 우군'마저 치프라스에 등 돌려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치프라스 총리가 유럽과 그리스를 타협에 이르게 할 수 있었던 마지막 다리마저 무너뜨렸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협상안을 거부한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가 공개된 이후 독일에서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를 가장 강한 어조로 비판한 사람은 앙겔라 메르켈 총리나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이 아닌 지그마어 가브리엘 독일 부총리였다.

가브리엘 독일 부총리 겸 경제장관은 당시 독일 일간지 타게스슈피겔 인터뷰에서 "치프라스 총리가 그리스 국민을 절망과 포기의 길로 인도하고 있다"고 거칠게 비판했다.

가브리엘 부총리는 그간 다른 유럽 지도자들이 그리스에 분노를 표출할 때도 비교적 온건한 태도로 중재 노력을 보여왔는데 결국 그마저 분노를 터뜨린 것이다.

<그리스 위기> 독일내 '마지막 우군'마저 치프라스에 등 돌려 - 2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8일(현지시간) 이러한 가브리엘 부총리의 '변심'으로 치프라스 총리가 유럽연합(EU) 결속을 중시하는 독일의 마지막 우군을 잃은 동시에 그리스와 최대 채권국 독일 사이의 소통 창구도 차단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1월 치프라스가 그리스 총리로 취임하자 가브리엘 부총리가 당수로 있는 중도좌파 사회민주당(SDP)은 보수적인 메르켈 정권을 공격하며 그리스에 대한 양보를 강조했다.

가브리엘 부총리는 메르켈 총리보다 그리스에 대해 동정적이었고, 독일납세자의 자금을 보호해야 한다며 유럽 '결속'을 반복해서 언급했다.

지난 6월 그리스와 채권단의 협상이 막바지로 향할 때도 좀 더 그리스의 입장을 고려해 긴축안을 마련하자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 역시도 치프라스 총리의 비타협적인 협상 전략에 대해 우려를 표시해왔고 치프라스 총리가 마침내 전격적으로 국민투표를 결정하자 태도를 완전히 바꾸게 된 것이다.

독일 헤르티 거버넌스 대학의 헨리크 엔더라인 교수는 "치프라스 총리와 가브리엘 부총리의 사이가 너무 벌어졌다"면서 "치프라스 총리는 유럽의 전통적 좌파와 같이 가기보다는 강경파와 함께 하려 한다"고 말했다.

차기 총리직을 노리는 가브리엘 부총리로서는 그리스에 대한 추가 자금 지원을 반대하는 독일 내 여론을 무시할 수 없다는 점도 이러한 태도 전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엔더라인 교수는 "그리스인들은 '우리는 당신들의 돈은 원하지만 조건이 따라오는 것은 싫다'고 말하고, 독일인들은 '우리의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돈도 줄 수 없다'고 말한다"며 "가브리엘의 반응은 정당했다"고 지적했다.

trump@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5/07/09 14:4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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