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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국제음악제 시민지킴이 '황금파도' 13년만에 부활

송고시간2015-07-09 09:29

10일 '황금파도아카데미'로 개명 발족…"즐기면서 음악도시 가꾼다"

통영국제음악당 전경
통영국제음악당 전경

(통영=연합뉴스) 이경욱 기자 = "월드컵에 '붉은악마'가 있다면 통영국제음악제에는 '황금파도'가 있다."

2002년 한반도 끝자락 통영에서 열린 국제음악제 당시 음악제 성공적인 진행을 위해 시민 1천여명이 뜻을 모은 적이 있었다.

이들은 황금 물결을 이루는 통영 앞바다를 생각하며 '황금파도'라는 이름으로 뭉쳤다.

아무리 좋은 음악제가 열리더라도 관객이 없으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절박함이 이들에게 있었다.

시민들은 형편이 되는대로 돈을 걷었고 지역 기업체 등도 나섰다.

이렇게 모은 돈으로 음악회 표를 구매, 표를 살 여력이 안 되는 학생 등에게 나눠줬다.

통영국제음악제는 이들의 적극적인 성원에 힘입어 성공리에 마무리됐고 이제는 제자리를 잡았다.

그 덕에 "월드컵에 붉은악마가 있다면 통영국제음악제에는 황금파도가 있다"는 말이 생겨났다.

하지만 13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통영시민들의 이런 '예술 사랑' 에너지는 고갈됐고 현재는 유명무실하게 됐다.

이러던 중 2013년 말 통영에 국제음악당이 들어서면서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

이듬해 통영국제음악재단이 정식 출범하면서 통영국제음악당에서는 연중 수준높고 다양한 공연이 펼쳐친다.

통영국제음악재단은 황금파도의 공을 잊을 수 없었다.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

그래서 뜻을 함께하는 시민들을 다시 모으기 시작했다.

13년전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였다고 한다면 이제는 통영국제음악재단이 보답 차원에서 시민들을 부르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달 모집광고를 냈고 9일 현재 150여명이 손을 들었다.

황금파도 회원은 현재 모두 254명이다.

254명은 연극 등을 공연할 수 있는 통영국제음악당 다목적홀 블랙박스 좌석 수다.

재단은 모집을 끝내고 이들과 함께 통영의 음악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 계획이다.

오는 10일 오후 6시 30분 통영국제음악당 블랙박스에서는 '다시 한번 넘실대는 황금파도, 그 위대한 여정'을 기치로 황금파도 발대식이 열린다.

다만 황금파도 대신 '황금파도아카데미'라는 표현을 쓰기로 했다.

단순한 애향심이나 예술취향을 넘어 끊임없는 자기계발을 통해 통영시민과 지역문화의 동반성장을 이뤄보겠다는 의미가 깔려 있다.

음악 등 예술공부로 지속적이고 탄탄한 실력을 갖춘 황금파도아카데미 일원이 되도록 한다는 의도다.

통영국제음악당 관계자는 "통영국제음악제의 오늘이 가능하게 했던 원동력인 시민들의 열정을 다시 모아 시민 개개인의 역량을 끌어올림과 동시에 음악도시 통영의 위상을 끌어올리는 새로운 시대의 황금파도로 거듭나고자 황금파도아카데미를 발족하게 됐다"고 말했다.

황금파도아카데미는 발대식 후 곧바로 음악평론가 박제성이 진행하는 '세계의 음악축제 순례'란 제목의 강연을 듣고 실내악도 감상한다.

통영국제음악당은 통영국제음악재단의 고유 사업 이외에도 통영시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선정, '2017윤이상 탄생 100주년' 등 다양한 음악 관련 행사가 성공할 수 있도록 아카데미 회원들과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ky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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